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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10년"…단통법·중국폰 등 굴곡 넘은 '왕좌의 역사'

최종수정 2019.02.19 14:55 기사입력 2019.02.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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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안착 10년史
절치부심 역작 '갤럭시S'…수차례 난관에도 꿋꿋한 성장
전 세계 출하량 3억대 회복…시장점유율 1위 수성 과제
5G·폴더블폰으로 재도약 총공세

"갤럭시 10년"…단통법·중국폰 등 굴곡 넘은 '왕좌의 역사'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 갤럭시 10년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이정표이자 또 다른 10년을 염원하는 기념작이다."


갤럭시S10의 언팩 행사를 이틀 앞두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는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을 통해 세계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로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중국 스마트폰의 추격을 뿌리치고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진정한 '퍼스트무버'(시장 선도자)가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다. 당장은 지난해 무너진 글로벌 출하량 3억대를 다시 넘어서야 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도 공고히 지켜야 한다. 삼성측은 "갤럭시S10에 사활을 걸었다"며 결연함과 비장함을 내비쳤다.

돌이켜보면 갤럭시S10은 삼성 갤럭시의 10년은 위기와 극복의 역사이기도 하다. 노키아와 함께 세계 휴대폰 시장을 제패한 삼성은 2007년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바로 애플 아이폰으로부터 촉발된 '스마트폰 혁명'이다. 그러나 첫 번째 스마트폰 옴니아는 처절한 실패작으로 낙인 찍혔고 삼성은 비웃음을 샀다. 이것이 바로 갤럭시의 시작이다. 삼성은 절치부심했고, 그렇게 갤럭시 10년 역사는 영광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삼성 갤럭시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들여다봤다.


"갤럭시 10년"…단통법·중국폰 등 굴곡 넘은 '왕좌의 역사'

"갤럭시 10년"…단통법·중국폰 등 굴곡 넘은 '왕좌의 역사'

◆갤럭시S=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첫 제품인 갤럭시S가 2010년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는 삼성폰이 은하계처럼 무한히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바람에서 지은 이름이었다. 갤럭시S는 초고사양 하드웨어로 무장한, 역대 가장 빠른 스마트폰이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든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은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치켜세웠다. 갤럭시S는 출시 8개월 만인 2011년 1월3일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가 아이폰의 유일한 대항마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갤럭시S2ㆍS3=삼성의 승승장구는 애플의 견제로 이어졌다. 애플은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삼성이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역설적이게도 소송전은 삼성에 '카피캣'의 오명을 안김과 동시에 갤럭시가 아이폰의 유일한 대항마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삼성(2600만대)은 갤럭시S2를 필두로 마침내 2011년 3분기 처음으로 애플(2200만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드웨어 강공'은 이어졌다. 2012년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3가 출시되자 삼성은 바야흐로 전성기를 맞았다. 갤럭시S3는 출시 6개월 만에 4000만대 넘게 팔렸다.

"갤럭시 10년"…단통법·중국폰 등 굴곡 넘은 '왕좌의 역사'

◆갤럭시S4ㆍS5=2013년 갤럭시S4로 위기의 신호가 감지됐다. 갤럭시노트와 함께 5인치 대화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외에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삼성은 갤럭시S5를 발빠르게 준비했다. 그러나 위기는 오고 말았다. 일명 '반창고'로 불린 디자인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결국 갤럭시S5는 삼성에 어닝쇼크를 안겼다. 점유율도 7% 이상 내려갔다. 국내에서는 단통법이 시행됐고, 중국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이 저가공세를 펼치며 영향력을 높여갔다.





◆갤럭시S6=삼성은 독기를 품었다. 2015년 공개한 갤럭시S6의 프로젝트 명은 '프로젝트 제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이었다. 삼성은 혁신만이 살 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갤럭시S6에 플라스틱이 아닌 풀메탈을 입혔다. '의미있는 혁신'을 강조하며 지금은 국내 1위 간편 결제 서비스가 된 '삼성페이'도 내놓았다. 손에 쥐는 맛과 눈으로 보는 맛을 높인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25일 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갤럭시S7=2016년 하반기 삼성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바로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였다. 삼성은 갤노트7 250만대를 전량 리콜했다. 휴대폰 명가로서 쌓아온 명성이 한 순간에 추락했다. 제품 신뢰도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때 신제품 공백을 메워준 것이 바로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이었다. 삼성은 갤럭시S7에 블루코랄 색상을 추가하며 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왕좌를 지키는 데는 실패했다. 4분기 애플에 5년 만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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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회복인가 추락인가. 시장의 눈이 삼성에 쏠렸다. 무선사업부장인 고동진 삼성 사장은 제조ㆍ물류ㆍ보관 등 전 공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충방전 테스트에 제품 20만대, 배터리 3만대가 소모됐다. 고 사장은 고개 숙이며 "안전을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년 3월 삼성이 갤럭시S8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5.8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부터 비롯된 획기적 디자인은 미래 스마트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S8는 국내에서 최초로 예약판매량 100만대를 넘겼고, 출시 첫날 26만대 개통되는 기염을 토했다.



◆갤럭시S9=삼성은 중국의 파상공세와 스마트폰 시장 침체의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갤럭시S9은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 3억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화웨이와의 격차는 2017년 5000만대에서 2000만대로 좁혀졌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대에 그쳤다. 다시 삼성이 극복의 역사를 써내려 가야 하는 시간이 왔다. 삼성은 갤럭시 10주년작으로 재도약을 준비한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시리즈와 함께 최초의 5G폰과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라이트급'부터 '슈퍼헤비급'까지 총공세를 펼침으로써 왕좌를 사수한다는 전략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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