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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카풀은 멈췄는데…中 디디추싱 남미 진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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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중국 승차공유(카풀)업체 디디추싱(이하 디디)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운전자를 모집한 후 4개월간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디디는 최근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에서 마케팅·광고·위기관리·사업 직군 관리자를 채용하고 있다. 디디는 중국 본사의 임원진도 칠레와 페루로 이동시켰다. 펠리페 콘트레라스 디디 칠레법인 공보매니저는 칠레 진출을 인정하며 외신에 "서비스 품질에 기반해 칠레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답했다.

2012년 설립된 중국 최대 카풀업체 디디는 중국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우버 중국법인을 인수한 디디의 현재 하루 서비스 건수는 3000만건이 넘는다. 시가총액은 63조원(560억달러)에 달한다. 현대자동차 시가총액(25조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덩치가 커진 디디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브라질 카풀업체를 인수한 디디는 같은 해 호주와 멕시코에 지사를 설립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디는 높은 보상금을 보장하며 운전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디디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카풀을 정식 출시하기도 힘든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0월 운전자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그 후 지난해 말 시범 서비스를 출시하고, 10일 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택시 업계가 그 동안 세 차례 총파업을 실시하며 거세게 반대하자 결국 지난 달 시범 서비스마저 중단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출범했지만, 택시 서비스 개선을 우선하며 카풀 논의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대타협기구 위원장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기구 출범 후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택시산업 발전은 물론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국민에게 편리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지난 달 31일 청와대 청원에 "플랫폼 기술을 택시와 접목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택시의 가동률을 높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다음을 창업한 1세대 벤처기업가인 이재웅 쏘카 대표는 이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와 혁신을 저지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를 모아놓고 어떤 대타협이 이뤄지길 기다리는 건가, 그리고 그 대타협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나"라며 "가장 중요한 모빌리티의 이용자가 빠지고 카카오와 택시4단체, 국회의원들이 모인 기구를 사회적 대타협기구라고 명명한 것부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은 국민의 편익이 증진하는 혁신은 북돋우고, 그 혁신으로 피해를 보는 국민은 사회적 비용을 투입해서라도 업종전환을 하거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그것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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