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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첫 戰場 '충청·호남'…당권 후보 3人 '메시지 전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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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첫 전장인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등 3명의 당권후보들이 치열한 '메시지 전쟁'을 벌였다.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는 행사 시작 전부터 당원과 각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체육관에 마련된 2000여 석은 당원과 지지자들로 들어차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체육관 밖에서는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각자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며 열띤 장외 응원을 벌였다.

이처럼 지역별 당원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이자 세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곳이었던 만큼 이날 후보들의 메시지를 통한 주도권 다툼도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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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황교안 후보는 이번 합동연설회가 사실상의 정치 '데뷔전'이었다. 때문에 그가 처음 던지는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가에도 행사 시작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황 후보 연설의 키워드는 보수 통합이었다. 그는 '빅텐트론'을 꺼내들며 자신의 보수 통합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황 후보는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자유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한다"라며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더 나아가 문재인 정권에 실망하고 있는 청년과 중도층도 크게 품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보수통합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당 차원의 별도 기구를 만들것을 약속했다. 황 후보는 "외연 확대도 당의 통합에서 출발한다"라며 "당직 인선부터 탕평과 공정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겠다. 정책 공감대를 토대로 진정한 통합을 이뤄가는 '대통합 정책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 가치를 확고히 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들이 공존하는 새 정치 환경을 만들고, 모두가 함께 뛰는 넓고 자유로운 빅텐트를 만들겠다"라며 "자유우파 시민사회는 물론 노동, 환경, 청년,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한 시민단체와 정책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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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개혁보수 이미지를 강조했다. 강경 보수가 당권을 잡을 경우 다음 21대 총선을 이기지 못할 것이란 내용을 연설문에 담았다. 그는 "강성 보수로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가리키며 '수도권 필패론'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정당 지지율이 아직 더불어민주당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에서 총선을 이기려면 중간지대 중도층, 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며 "수도권 중도층은 정치·이념에는 별 관심이 없고 내 생계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념형 지도자인 두 후보로는 수도권에서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황교안 후보는 공안검사였고 스스로 최대업적을 통합진보당 해산이라 자처한다"며 "김진태 후보는 당의 이념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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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 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을 세몰이의 한 방법으로 역이용했다. 그는 "대전으로 오는 중에도 (징계를 받았으니) 그냥 돌아가라고 할까봐 가슴이 벌렁벌렁 거렸다. 그래도 완주 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징계가 보류가 된 것 뿐이다. 만약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이 당에서 쫓겨날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특히 자신의 강점으로 대여 투쟁력을 내세웠다. 그는 "제가 싸울 상대는 당대표 후보들이 아닌 문재인 정권이다. 오늘도 문재인·김정숙 특검을 요구하면서 청와대 옆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왔다"며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당을 지킨 사람 누구인가. 북풍에도 여러분 손잡고 끝까지 싸운 사람 누구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다 (문재인 정권과) 싸울수 있을 것이라하지만 그 장외 투쟁은 아무나 갑자기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라며 "(나처럼) 해본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5일엔 당권 후보들간 첫 TV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주도권 토론', '1대 1 맞짱 토론' 등으로 구성돼 당권을 향한 본격적인 '말의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토론회는 오후 1시55분 OBS에서 생중계 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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