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 저가폰 시장 두드리다…"삼성·LG 타격 우려"
日 니혼게이자이신문 "구글, 픽셀보다 저렴한 폰 준비"
프리미엄폰 실패했지만 AI 스피커 흥행
사물인터넷 시대 하드웨어 영향력 확대하려는 전략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구글이 프리미엄폰에 이어 저가폰 시장을 두드린다.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 홈'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을 확산해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하드웨어 지배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이 성공할 시 자칫 미국의 저가폰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LG전자에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만의 부품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프리미엄폰 '픽셀' 시리즈보다 값싼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2016년부터 픽셀·픽셀2·픽셀3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막강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픽셀의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글은 저가폰 출시라는 새로운 전략을 짜냈다. IoT 시대 하드웨어 지배력을 높이고자 하는 구글로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시장조사업체 베인 앤 컴퍼니에 따르면 2015년에 1950억 달러였던 IoT 시장 규모는 2021년 52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중심의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AI 시대를 맞아 단순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회사가 되려는 것이다.
전 세계 AI 스피커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구글 홈 역시 이 전략의 일환이다. 구글 홈은 개척자자 주도자인 아마존의 에코와 1위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위 아마존은 31.9%, 구글은 29.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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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글이 저가폰 흥행에 성공할 시 국내 제조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핵심 시장은 미국이고, 미국의 저가폰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가 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저가폰 시장에서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여전히 이 두 업체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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