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미국 주류세력의 '대북대화 무용론' 비판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북한 문제, 대화 말고는 실행 가능한 대안 없다"
"김정은 미치광이로 보면 안돼"
美외교안보 전문지와 인터뷰서 밝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 말고는 다른 실행 가능한 대안이 없다"면서 "북한은 제재와 압력이 아닌 대화를 통해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참여 정책을 채택하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발사 중단은 물론 기존의 군사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북한에 대한 미국 주류세력의 오해와 왜곡이 팽배하며, 이는 북한 문제 해결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불가능한 국가다", "김정은은 미치광이이며 충동적인 지도자", "북한과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식의 주장과 해설이 북한에 대한 지배적인 인식이라면서 "이러한 워싱턴의 고정관념은 실제 현실과는 관련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특보는 북한은 미치광이가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은 충동적이지도 않고 미치광이도 아니"라면서 "오히려 이성적이며 국제적 감각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름의 결단력과 설득력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깨버린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속임수와 헷징(위험회피)의 사이는 종종 모호하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교섭·협상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기만적의 오류에 불과하다"면서 "김정은이 협상에 나서려고 하는 시점에서 이를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적인 기회를 가로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의도 파악을 위해서는 서구 주류 언론·전문가의 논평에 의존하기보다는 북한의 원문(노동신문 또는 조선중앙통신 등)을 참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개 외부 평론가들은 해설은 북한에 대한 편향적이고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과소·과대평가의 오류를 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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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의 '선비핵화, 후보상'이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만약 이 요구를 수용하거나 아니면 말거나 식으로, 즉 '전부 또는 전무' 식으로 나가면 워싱턴은 앞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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