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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과 같은일, 일회성이란 보장 없어"…오세훈 '보이콧' 철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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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자리에서 전당대회 복귀를 선언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자리에서 전당대회 복귀를 선언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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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다시 당권레이스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비상식적 결정들에는 아직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이념만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보이콧을 철회하게 된 이유로 당의 우경화를 꼽았다.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일부 의원들의 망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당이 민심을 얻지 못하는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불능일 정도로 취약하다"며 "보편적 국민정서를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됐다. 제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에 있다"고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참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일어났는데 이런 변화가 일회성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생긴다"며 "당 지지율이 상승추세 있으면서 당이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까지는 좋은데 우경화하는 것 아닌가 아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개혁보수'라고 못 박으며 변화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보수의 가치를 꼭 지켜달라는 말씀이 많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등록거부라는 약속에 매여 출마를 안하면 개혁보수를 지지하는 우리당 당원들이나 보수우파 가치를 지지하는 분들이 마음 둘 곳이 없는, 투표할 곳이 없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된다. 이 점을 깊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야 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수감기간이 길어지면서 보수를 지지하는 당원들 마음에 애처로움과 안쓰러움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박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으로도 작용한다고 생각한다"며 "두 전직 대통령이 빨리 재판이 끝나고 사면복권 돼 영어의 몸이 풀리기 바라는 것은 저도 똑같다. 다만 우리당이 보수우파를 위한 정당이지 두 전직 대통령을 위한 당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대중적인 지지는 받기 어렵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그는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분들을 적지 않게 만났고 심정적으로야 그걸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대중들에게 그 이미지가 주는 영향, 당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참 걱정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에는 이를 합심해 나갈 정치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호소할 주자가 없다"며 "그러한 점 때문에 고민의 기간을 거쳐 함께 등록거부 하기로 한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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