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 바꿔달라" 네이버에 호소한 기업
갑을상사서 이름 바뀐 KBI그룹, 인물정보 변경 요청에도 '보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인물정보의 소속에 그룹명을 바꿔주세요." "정확한 정보 확인이 어려워 반영하기 어렵네요."
올해 초 갑을상사그룹에서 KBI그룹으로 그룹명을 바꾼 이후 KBI그룹 담당자들이 '네이버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룹명이 새로 바뀌었지만 네이버 인물정보에는 오너인 박효상 부회장의 소속이 옛 그룹명으로 돼 있어서다. 다음과 네이트 등 다른 포털의 인물정보는 이미 KBI그룹으로 바뀌었다.
네이버 측에 그룹명과 로고 등이 게재된 그룹 홈페이지 주소와 수십건의 사명 변경 보도 내용이 담긴 언론기사 링크를 증빙자료로 첨부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보류'였다.
그룹 측에 따르면 네이버 담당자는 "전달해 주신 자료를 검토했으나 운영 정책에 따른 출처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정확한 기관(명) 정보 확인이 어려워 반영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요청하신 기관명 'KBI그룹'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증빙자료(사업자등록증ㆍ기관등록증)를 전달해 주시면 검토 후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네이버 인물정보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인물정보 검증 및 자문위원회의 가이드에 기반해 운영되고 있다. 자문위의 권고에 따라 소속 정보는 '법인정보' 토대로 기재한다. 기업집단 및 그룹사 명칭 사용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참고하고 있다.
KBI그룹 관계자는 "그룹명을 바꾼 것이고 각 사업장은 그대로라서 KBI란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는데 애로사항도 있다"면서 "자문위원회의 가이드에 기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우리 회사가 이상한 곳도 아니고 그룹명 변경에 대한 증빙이 될 관련 자료들을 보냈는데 그것만으로는 정보 수정이 안되는 건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KBI그룹은 1951년 대구 서문시장에서 포목점으로 출발해 자동차부품, 전선ㆍ동 소재 등 사업군을 확대하며 약 70년간 지속성장한 중견그룹이다. 동국실업, 동양철관, 갑을메탈, 석문에너지 등 국내외에 2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약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KBI는 'Korean Business Innovator'의 약자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KBI그룹 관계자는 "오너의 인물정보 소속명이 변경 전 그룹명으로 나와 있어 오해의 소지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손상이 있다"며 "분기 사업보고서의 계열회사에 관한 사항 부분에 그룹명 부분을 수정해 네이버에 다시 제출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