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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업계, '노조 리스크'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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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역대 최장 파업 기록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 위기감도 ↑
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타결에 파업 예고

지난달 31일 현대기아차 노조가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현대기아차 노조가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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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생산 및 판매 감소와 글로벌 경쟁력 약화 등으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번진 가운데 노조와의 불협화음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 이후 28차례(10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역대 최장 파업 기록을 쓰고 있다. 이에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보내 파업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오는 9월 위탁생산 계약이 마무리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간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노조 리스크가 비교적 적은 곳으로 꼽혀왔다. 2011년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을 당시 노조도 임금을 동결하며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았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그 기록이 멈춰서게 됐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1% 감소한 9만36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내내 철수설로 내홍을 겪은 한국GM보다 내수 판매에서 밀리며 국내 완성차 업계 최하위에 머물렀다. 실적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노사 갈등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광주형 일자리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을 갖고 최종 투자협약을 체결하자 즉각 파업을 예고했다. 광주공장 완공까지 3년여가 남은 만큼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함께 설 연휴 이후 장기투쟁 계획을 수립, 공장 건설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타결이 임박했던 지난해 12월에도 타결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밖에 한국GM 노조는 최근 신설법인으로 소속 변경된 조합원들이 기존 단체협약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사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구개발 법인분리를 추진하는 사측과 대립각을 세워온 한국GM 노조는 올 초 법인 분리 작업이 마무리되자 투쟁방향을 바꿨다.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에서 신설법인 근로자 전원의 고용유지 확약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비 공제와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오는 19일부터 사측과의 교섭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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