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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브렉시트 도움 안돼 英 투자 취소"…타격 입은 메이 총리

최종수정 2019.02.04 11:16 기사입력 2019.02.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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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 경제 악영향 없을 것"이라던 메이 총리

닛산 투자 철회 결정으로 큰 타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면의 불확실성 속에 일본 닛산자동차가 영국 내 추가 투자계획을 결국 철회했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닛산이 영국 내에서 SUV '엑스트레일'(X-trail)의 신모델을 생산하려던 계획을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인다는 이유로 공식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닛산은 대신 이 모델을 기존의 일본 규슈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닛산은 잉글랜드 동북부 선덜랜드에서 1986년부터 30년 이상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해 왔다. 닛산은 약 7000명을 고용해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인 캐시카이 모델을 생산했다. 닛산은 또 2016년 말 같은 지역에 엑스트레일 신모델 조립공장 투자계획을 밝히며 추가 투자로 수백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과 디젤 차량 판매 감소 등 악재 속에 닛산이 추가 투자계획을 접기로 한 것이다. 닛산 측은 성명에서 "사업상의 이유로 이번 결정을 내렸으며,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미래 관계를 둘러싼 계속되는 불확실성은 우리와 같은 회사들의 향후 계획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다만 닛산은 이날 발표에서 생산계획 변경에 따른 해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 경제는 악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닛산의 철회 결정이 나오기 불과 며칠 전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는 지난해 영국 자동차 업계에 이뤄진 투자가 46% 감소했으며, 신규 자동차 생산도 9.1% 줄어든 152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마이크 하웨스 SMMT 회장은 "지난해 투자 감소는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의 서막에 불과하다"며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미 생산, 투자, 일자리 등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협상 시한인 오는 3월 29일까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업들은 영국을 떠나는 등 비상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미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본사 일부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할 계획이며, 일본 전자기기 업체 소니도 유럽 본부를 런던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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