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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낮지만 주식보다 낫다"…불황 속 정기예금에 쏠리는 돈

최종수정 2019.02.05 09:02 기사입력 2019.02.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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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기준 은행의 정기예금 규모 증가세 7년 4개월만에 최대치

12월 은행 수신 평균 금리 2.05%로 0.09% 포인트 상승

1만원권 지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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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은행의 정기예금 규모 증가세가 7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기에 주식 같은 위험 자산보다 금리가 낮더라도 안전자산에 돈이 쏠리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은행 정기예금의 규모는702조6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달은 702조2894억원으로 11월에 소폭 내렸지만, 2018년 내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작년 10월 정기예금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수치로, 2011년 6월 13.2% 이후 최대 기록이다.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는 건 경기하강 신호의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연2% 내외의 금리 수준임에도 주식보다 낫다는 생각에 안전 자산에 쏠림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장기 채권금리가 현재 상당히 낮은 것도 비슷한 신호"라고 밝혔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의 경우 지난해 2월까진 2.77% 수준이었지만, 같은 해 12월엔 1.992%로 내려왔다.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가 늘어나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채권 금리는 낮아진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2.05%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가 2%대를 찍기는 2015년 2월(2.04%) 이후 처음이다. 은행들이 새로운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유동성 비율 관리를 위해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등 정기예금 유치 노력을 강화한 영향이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1%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장기 시장금리가 경기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며 "경기를 둘러싼 우려가 해소돼야 장기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올렸지만 금리 상승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달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금리는 2017년 12월(3.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3.19%)가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집단대출 금리(3.23%)는 0.07%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7년 2월(3.19%), 집단대출은 2017년 9월(3.22%) 이후 각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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