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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건강 체크리스트…"설 연휴 부모님 건강 살피세요"

최종수정 2019.02.05 09:00 기사입력 2019.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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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건강 체크리스트…"설 연휴 부모님 건강 살피세요"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설날은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사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곁에서 잘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모님께 꼭 여쭤봐야할 건강 질문으로는 ▲식사를 매일 규칙적으로 하나요 ▲술 또는 담배를 하나요 ▲여러 약을 장기복용하나요 ▲6개월간 낙상 경험이 있나요 ▲기억력이 약해졌나요 ▲슬프거나 우울한가요 등 6가지가 있다.


매일 규칙적으로 끼니를 챙겨 드시지 못한다면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이나 허리 관절의 통증으로 장을 보러 가지 못할 수 있어서다.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신체가 노화되면서 근력과 관절감각이 줄어들고 연골세포의 회복력도 약해진다. 만약 오랜시간 서서히 통증이 느껴지고 관절이 붓기 시작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적절한 근육량을 평소에 유지해야 한다. 적당한 근력은 노년기 건강의 필수 요소로, 노인 체력이 맞는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음식 섭취가 뒷받침돼야 한다. 계란과 우유, 육류, 생선과 같은 단백질 식품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물은 가능한 수시로 마시고 가벼운 운동도 꾸준히 한다.


치아나 잇몸 통증으로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많다.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과 치아를 지탱하는 뼈가 파괴돼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이 발생한다. 따라서 부모님이 평소 치아관리를 잘 하고 계신지 살핀다.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이 잘 제거될 수 있도록 매일 식사 후 거르지 않고 꼼꼼히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들은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어 복용하는 약의 개수도 많다.

그러나 5개 이상을 장기 복용하면 약물간 상호작용에 의해 이상반응이 생길 위험이 크다. 일부 소화제의 경우 장기간 과다 복용하면 손발이 떨리고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변비가 오거나 위궤양, 구역질을 발생할 수 있으며 감기약을 잘못 먹으면 소변이 안 나오는 요폐가 나타날 수 있다. 오랫동안 문제 없이 복용하던 혈압약, 당뇨약이라도 감기에 걸려 일시적으로 식사를 못하고 약만 먹는다면 저혈압, 저혈당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따라서 의사가 처방한 약을 지시사항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식후 섭취와 같은 복용 지침을 지키고 약 복용 시 물이 아닌 다른 액체와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부모님 건강 체크리스트…"설 연휴 부모님 건강 살피세요"


또 지난 6개월간 낙상 경험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추가 골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나를 때는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이용해 허리와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성묘를 가거나 야외활동을 위해 차에 오르고 내릴 때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이고 필요 시 꼭 자녀의 부축을 받는다. 길을 걸을 땐 최대한 양 손에 물건을 쥐지 말고, 빙판길을 피해 가급적 평지 위를 걷는 것이 좋다.


부모님이 최근 일을 기억하기 힘들 경우 선별검사를 받는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최근 일에 대한 기억 장애가 가장 흔하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최근 있었던 가족 모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자주 가던 길을 못 찾거나, 성격 변화가 있는지 살펴본다. 만약 기억력 장애가 의심되면 가까운 치매센터나 병원을 방문해 선별검사를 받고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노인 우울증은 매우 흔하지만, 증상이 꼭 우울한 감정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기력이 없고, 여기저기 아프고, 소화가 되지 않고, 잠이 안 오는 등 증상이 다소 구분 없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 자살의 70%가 우울증이 원인인 만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평소 친구를 만나거나 동네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을 정기적으로 나가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고립감, 우울감, 무기력함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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