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스트립바 의혹 재반박…"대니얼 조는 文대통령 특보 출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지난 2016년 방미 당시 자신이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는 대니얼 조씨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조 씨는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여러 개의 임명장까지 받은 바 있는 민주당 지지자"라며 야당 의원을 표적삼은 음해라고 주장했다.

대니얼 조씨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최 의원 일행을)제가 모시고 다녔으니까 제가 잘 안다"라며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그렇게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또 최 의원이 전날 입장문에서 '연수가 2박 3일이 굉장히 빡빡하고 바쁜 일정이었기 때문에 유흥을 즐길 사이가 없었다'고 해명 데 대해 "첫날 미 하원 의원과의 미팅이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최 의원이 유흥의 시간을 앞장서서 안내했다"며 "솔직히 빨리 호텔에 들어가서 쉬고 싶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니까 저는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가이드 대니엘 조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반박했다.

최 의원은 "대니얼 조는 식사 후 차로 해당 주점까지 이동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일행은 이른 저녁에 '상하이몽'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도보로 약 2~3분 거리인 해당 주점까지 걸어갔다"며 "같이 갔던 일행들도 분명히 걸어간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해당 주점 이름은 명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 곳은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며 "미국 변호사에게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 주마다 법이 다르나 뉴욕 맨해튼에서 술을 파는 곳에서는 옷을 다 벗는 스트립쇼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뉴욕주법을 다시 확인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시 한쪽 무대에서는 무희들이 춤을 췄던 것 같기는 하지만 나체로 춤을 추는 것은 누구도 보지 못했고, 무희들이 우리 테이블에 오지 않았다. (무희들의) 노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옷을 완전히 벗는 곳은 아니었다"며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술집에 간 점은 인정했다.

최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조 씨가 더불어민주당 조직특보 임명장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라며 의원실로 들어온 제보 내용도 공개했다.

최 의원은 "대니얼 조, 한국명 조경희는 2017년 4월27일 민주당으로부터 조직특보 임명장을 받았다. 임명장 번호는 '2017-대선-6661호'"라며 "2017년 4월30일에는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도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대니얼 조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고 알려왔다.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그 모든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씨는 이 사건을 제보하기 이전에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와 연락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법적인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