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투자 줄줄이 최악…신기록 경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9개월 연속 하락…외환위기 이후 처음
동행·선행지수 7개월째 동반 하락…47년만
수출은 3년만에 역성장 가능성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실물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인 산업활동동향 지표들이 줄줄이 최악을 기록했다. 한국 경제 버팀목이던 반도체 수출까지 둔화되며 올해 수출이 3년만에 뒷걸음질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와 향후 경기를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모두 0.2%포인트(p) 떨어지며 7개월 연속 동반 추락했다. 이들 지수가 7개월 연속 함께 떨어진 것은 1971년 7월~1972년 2월 이후 무려 47년만이다. 특히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9개월 연속 하락은 IMF 외환위기인 1997년 9월부터 1998년 7월까지 떨어진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침체 징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6% 하락해 두달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0.4%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는 9∼10월에 반짝 증가했지만 11월 -4.9%를 기록하면서 다시 고꾸라졌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가 줄어서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부진하다"면서 "동행ㆍ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또다시 하락한 점은 안 좋은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전산업생산도 전년보다 1.0% 증가해 2000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4.2% 감소했다. 금융위기 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소비는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수출도 비상이다. 29일 아시아경제에서 진행된 '수출 위기 긴급 좌담회'에 참석한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수출 부진으로 수출액이 6000억 달러에 못미치며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도별 수출 총 금액이 뒷걸음질 친 건 정부가 1956년 이후 수출 통계를 집계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여덟 차례 있었다. 최근엔 2015, 2016년에 두 해 연속 -8.0%, -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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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신승관 국제무역연구원장,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본부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반도체 수출 단가는 물론 수출 물량까지 꺾이며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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