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폰, 영업익 1.5조로 '뚝'
2018년 4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
스마트폰 담당 IM부문 실적 악화
"글로벌 시장 침체 와중에 중국폰 급성장 영향"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폰의 굴기와 글로벌 시장의 침체 속에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수직낙하하면서 최근 3년 중 최악의 연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1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4분기 매출이 23조3200억원, 영업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 급감한 수치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직후인 2016년 4분기보다(2조5000억원) 보다 약 1조원 적다. 이에 연간영업익도 10조2100억원으로 성장세를 멈췄다. 2016년은 10조8000억원, 2017년은 11조8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폰의 추락은 중국폰의 급성장과 맞물려있다. 삼성폰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활약 속에 최대 시장 중국과 최대 성장 시장 인도에서 모두 뒷걸음질쳤다. 중국에서는 점유율 0%로 이미 공장을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인도에서는 샤오미에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4%)를 꺾었다.
화웨이는 유럽, 중동아프리카를 포함한 전통적인 삼성폰 강세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연간 판매량이 삼성폰의 경우 5년 만에 2억90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화웨이는 처음으로 2억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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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의 텃밭이자 프리미엄 시장인 한국과 미국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것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성능이 상향평준화하고 가격이 오르면서 교체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길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14억4000만대로 전년 대비 6000만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 속에 하이엔드 스마트폰 역시 역성장의 시대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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