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난해 매출 28조1830억원…전지부문 큰 폭 성장(상보)

2018년 연간 매출액 28조1830억원…전년比 9.7% ↑

영업이익 2조2461억원…전년比 23.3%↓

글로벌 경기불안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기초소재부문 큰 폭 하락

전지부문 매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돌파하며 큰 폭 성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LG화학 이 글로벌 경기불안에 따라 기초소재부문의 수요위축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 가량 감소했다. 반면 원통형 전지 수요 증가 및 자동차 전지 출하량 증가로 전지부문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매출액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3% 감소한 2조246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창사이래 사상 최대치인 28조18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9.7% 늘어난 수준이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는 "전지 부문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으나, 기초소재부문의 수요 부진 및 시황 둔화로 전사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2896억원, 매출 7조34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2.9% 감소했으나 같은기간 매출액은 14.2% 증가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1266억원으로 같은기간 62.6% 감소했다.

정호영 사장은 "전지부문에서 분기 매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하고 자동차전지는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했으나 기초소재부문에서 무역분쟁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 정기 보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 증가한 32조원으로 설정했다.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및 전지부문의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한 6조2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폴리올레핀(PO), ABS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NCC 증설을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ESS전지 매출확대와 수익성 개선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전지는 원통형 신시장 기반의 성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구조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 판매 확대와 신액개발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정호영 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기초소재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지부문의 큰 폭의 매출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