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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장기불황 늪' 탈출…저점 찍고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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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발주량 1위, 7년만에 中제쳐
현대重 1550억원 규모 원유운반선 수주 등 새해부터 잇딴 낭보

조선 '장기불황 늪' 탈출…저점 찍고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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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조선산업이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조선산업이 저점을 찍고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재화환산톤수ㆍ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무게 단위) 중 1263만CGT를 수주하며 글로벌 선박 수주 1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 44.2%로 중국을 제치고 2011년 이 후 7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2016년 수주량이 223만CGT에 그쳤던 한국은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 호재로 호황기였던 2013년 1844CGT의 70% 수준으로 수주실적을 회복했다.

글로벌 발주량 역시 2016년 1336만CGT로 저점을 찍고 회복세다. 2017년 2813만CGT, 2018년 2860만CGT에 이어 올해 글로벌 발주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3440만CGT로 전망된다. 향후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해 2023년에는 4740만CGT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도 올해 수주 목표치를 10% 이상 높여 잡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78억달러, 삼성중공업은 78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80억달러 안팎으로 수주목표를 정했다.


수주낭보도 잇따라 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6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1550억원 규모의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새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유럽선사와 약 2억5000만불(2790억원) 규모의 5만t급 PC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 도 이 달에만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 약 5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은 유럽 지역 선주사인 셀시우스 탱커스로부터 4199억원 규모의 18만㎥급 LNG선 2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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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LNG선의 발주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69척을 포함해 2023년까지 293척의 LNG선이 신규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지난해 발주된 LNG선 70척 중 66척(94%)을 싹쓸이했다. 또 다른 고부가가치선인 VLCC는 39척 중 34척(87%)을 수주했다. 해외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 등을 인정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카타르정부가 LNG운반선 발주 계획을 공식화함에 따라 2020년까지 LNG선 발주 호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8일 열린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LNG운반선 60척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며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LNG선 건조에 2년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 발주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부진했던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르면 올 1분기 안에 두 개의 해양플랜트 입찰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해양플랜트 경험이 풍부한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인도 릴라이언스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한 마르잔 유전개발 프로젝트에 이탈리아 사이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관계자는 "IMO 환경규제 강화로 올해도 LNG선의 발주가 기대된다"며 "LNG선의 경우 한국이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에 영향을 받는 해양플랜트는 업황 회복의 변수"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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