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사내벤처 육성기업 모집…분사창업기업까지 지원 확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운영기업 40곳에서 60곳으로 확대
3년 이내 분사창업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들의 사내벤처팀을 발굴·육성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2019년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운영기업 모집계획'을 공고하고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운영하는 기업 60곳과 협력해 유망 창업팀 100곳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운영 기업 풀을 지난해(40곳)보다 20곳 확대했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지난해 신설됐고 총 94개 창업팀을 지원했다. 지난해 사내벤처 운영기업은 현대차,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신한카드, LG CNS, 휴맥스, 코스콤, 한솔교육 등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공기업 등 40개다.

중기부는 올해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내벤처 100여곳을 지원하기로 했다. 운영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사내벤처팀 지원을 위해 사업화·R&D 등 자금 지원,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인센티브는 유공자 정부포상, 사내벤처 육성 전문가교육, 상생협력기금 출연으로 분사창업기업 지원시 출연금의 3배를 기업소득에서 차감하고 분사창업 지원 대기업의 동반성장지수 가점(2점)을 부여하는 것이다.

중기부는 개방형 혁신을 확산하고 사내벤처 육성 대상을 넓히기 위해 기존 사내벤처팀 외에 분사창업기업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지원 대상 자격은 운영기업이 보육하는 사내벤처팀 중 2년 이상 근무한 팀, 모기업에서 분사한 3년 이내 창업기업이다. 분사창업기업의 경우 사내벤처팀 구성원이 전체 지분의 60% 이상, 운영기업 지분율은 30% 이하여야하며 운영기업과 협력 관계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중기부는 기술사업화 및 R&D 자금을 연계 지원한다. 사업화의 경우, 사내벤처팀과 분사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년간 1억원을 지원한다. 사내벤처팀이 사업화 자금 지원을 받을 경우 운영기업이 정부지원자금 외에 1억원을 매칭 지원해야 한다. 분사창업기업이 사업화 자금 지원을 받을 경우 30% 이상 지분투자나 상생협력을 체결해야 한다. R&D 연계 자금 지원은 분사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년간 4억원 이내의 자금을 지원하며 정부가 80%, 민간이 20% 이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사내벤처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기업과 사내벤처팀 간 교류·협력 등 협업 네트워킹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사내벤처 운영기업 선정이 마무리되는 3월 경 운영기업 추천을 통해 사내벤처팀과 분사창업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사내벤처 운영기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월14일과 22일, 팁스타운 S1과 S2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