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은행장 선임을 두고 내홍을 겪어온 DGB대구은행이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을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은행장으로 김태오 DGB금융 회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10개월 간 이어져온 내부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김 회장의 최대 과제는 역시 조직 재정비다. 은행장 자리를 두고 대구은행 이사회와 DGB금융 이사회 간 갈등이 빚어졌고, 은행 내 학벌을 기반으로 한 파벌 싸움을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또 은행장 겸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김 회장이 결국 은행장을 맡게 되면서 조직 안팎으로 김 회장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김 회장이 자신을 반대했던 은행 임직원들을 끌어안고 조직을 정비하는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실적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 이익이 감소하자 DGB금융도 860억원으로 8.2% 줄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위한 소통경영을 위해 나부터 권위의식을 버리고 직원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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