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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초계기 조종사 美 대사, 韓日 화해 '신스틸러'

최종수정 2019.01.29 11:54 기사입력 2019.01.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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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일본인
일 초계기 동일 기종 조종사 출신 해군 제독
양국 쟁점 정확히 가늠 적임자
美日 정상 진주만 화해 자리도 경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새해 들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한일 갈등의 중재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해리스 대사가 28일 국방부와 외교부를 연이어 방문한 것은 한일 양국 간 레이더 갈등과 초계기 저공비행 문제와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주요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해리스 대사의 경력은 그가 이번 사태 해결에 누구보다 적임자라는 점을 보여준다. 해리스 대사는 주한 미 대사 부임 직전까지 미군 태평양사령관으로 재직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해군이 주축이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관할한다. 해리스 대사 본인도 해군 제독 출신이다.


그는 항해 병과 출신이 아니라 항공장교다. 심지어 전투기가 아니라 P 3 초계기 조종사였다. 우리 해군 함정에 위협적 저공비행을 한 일본 초계기와 동일한 기종을 조종했던 경력이 이채롭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이 주장하는 우리 해군의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와 우리 측이 주장하는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 비행 주장에 대해 누구보다 사정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양국의 쟁점에 대해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늠할 수 있는 경험자라는 의미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다. 그는 군생활 중에도 일본계 혈통임을 공공연히 밝혔다. 일본계 첫 미 해군 제독의 영광도 그의 몫이었다. 일본계이지만 주한 미 대사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우리 측의 입장을 일본에 설명하고 조율할 수 있는 최적의 인사다.

2016년 12월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당시 미 태평양 사령관이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다.(사진=미 국방부 제공)

2016년 12월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당시 미 태평양 사령관이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다.(사진=미 국방부 제공)



해리스 대사는 이미 역사적인 화해의 장면에도 자리한 경험이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16년 12월 하와이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 해군 함정 애리조나함 위에 세워진 추모기념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공동 헌화했다. 미국과 일본이 적대국으로 갈라선 분기점이 된 사건 현장에 마련된 이 추모 시설을 일본 총리가 방문한 것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었다.


그때 두 정상 옆에서 함께한 이가 당시 하와이 주둔 미 태평양사령관이었던 해리스 대사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양국 간 화해를 상징하는 장면에 동석했던 그가 이제는 한일 간 화해를 위한 '신 스틸러'로 활약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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