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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넥스트 한진칼'은?…"지분 적은 대주주 주권 매입종목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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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넥스트 한진칼'은?…"지분 적은 대주주 주권 매입종목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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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민연금과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한진그룹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이 주주권을 강화할 '포스트 한진칼'이 어디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사 2000여 곳의 정기 주주총회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분이 적은 대주주가 주권을 매입하기 시작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28일까지 19거래일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가 주권이 있는 주식을 매매한 공시(코넥스기업·코스피와 코스닥의 사실상 지배주주의 공시 제외)는 총 230건이었다. 이 가운데 대주주가 지분을 매입한 상장사는 코스피와 코스닥 기준 각각 28, 69개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인데 지분을 사들인 기업은 코스피의 하나투어 (최대주주 박상환씨 등 특별관계자 27인 지분율 15.46%→15.51%), 코스닥의 광무 (최대주주 테크엘 지분율 13.88%→20.38%), 알에프텍 (최대주주 제이준코스메틱 지분율 10.42%→19.63%) 등이다.


복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상호출자제한집단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나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30%를 밑돌면 주총 표 대결에서 자유롭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적은 지분율로도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주회사가 늘고 있고,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원칙)를 적용한 주총 표대결이 아니라 기초체력 약화와 소송, 인수합병(M&A) 등 다른 경영 이슈에 민감한 코스닥기업 등에 하한선 30%를 일반화해서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사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최근 지분율이 낮았던 최대주주가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종목에 주목하라"고 말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대형 기관투자가가 행동주의 펀드나 소액주주 등 우호세력과 연대해 표 대결을 벌일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경영참여를 선언하지 않아도 투자기업 경영결정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 등 일반 경영참여(소극적 주주권 행사)도 기존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CGI는 지난 25일 한진칼 한진 소액주주들에게 신상정보와 보유주식, 수량, 연락처 등을 쓰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것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표 대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주총 표 대결에 관계없이 수탁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광주신세계 는 지분 9.76%를 보유하고 있는 KB자산운용으로부터 지난 23일 배당성향을 4.2%에서 신세계 수준인 8.7%로 높이라는 주주 서한을 받아 이를 검토 중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낮은 배당성향, 자사주, 시가총액,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심지어 일감 몰아주기 이슈보다 '최대주주 지분율'을 이번 주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운용사 및 투자기업 IR 관계자에 조언하고 있다"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선 지주사 여부를 떠나 대주주가 지분을 추가매입 할지, 특히 최상위 지배구조에 얽힌 주식을 사는지에 주목해야 하고, 적대적 M&A가 아니더라도 대주주가 불안을 느낄 정도의 표 대결이 벌어지면 행동주의가 실현되는 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는 "국민연금의 대한항공·한진칼 경영참여 여부 및 범위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하더라도 상장기업 오너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을 의식해 수십억원을 들여 지분을 늘릴 만큼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단언하긴 어렵다"며 "3월 주총에선 행동주의 펀드 및 소액주주 연대 등이 표 대결을 통해 경영권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정도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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