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기강 확립 나선 靑, 직원 가방 검사·평일 낮술 금지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청와대가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 가방 검사를 불시에 실시하고 낮술 금지령을 내리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섰다.
공직 사회 기강 확립에 나선 청와대가 내부 단속부터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지난 25일 퇴근하는 청와대 직원들을 상대로 가방 검사를 했다.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공문서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지 등을 검사하기 위해 가방 검사를 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최근 직원들에게 공직 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내용을 담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메시지에는 '설 명절을 맞아 공직 기강, 근무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일정 금액 이상의 선물이나 금품을 받지 말라는 지침 등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평일 낮술 금지령은 청와대 직원들이 외부 인사들과 점심 식사를 할 때 맥주를 곁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가볍게 시작한 음주가 과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점심 시간에는 술을 자제하라는 취지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2일 결성한 '공직기강 협의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청와대 직원들은 해석한다.
청와대가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터진 청와대 직원의 음주운전, 특별감찰반 비위 사건 등과 같은 각종 기강 해이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조국 민정수석은 협의체를 결성한 배경으로 "기강 해이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무사안일로 이어지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사업의 추동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기강이완 확산을 차단하고 국정 동력을 강화하고자 협의체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취임 일성으로 "청와대 비서관실마다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관대하게 대하고,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이라는 글이 걸려있는 것을 봤다"며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할 그런 사자성어"라며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