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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혼혈 테니스스타 오사카, CF서 백인으로 묘사…'화이트워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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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디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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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난해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혼혈 '테니스스타' 오사카 나오미를 모델로 한 기업광고가 이른바 '화이트워싱(whitewashing)'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의 식품회사 니신(日新)이 오사카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형식의 컵라면 광고가 공개된 후 이 같은 논란이 확대되자 "화이트워싱의 의도가 없었다"며 "미래의 다양성 이슈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화이트워싱은 백인이 아닌 원작 캐릭터의 인종을 백인으로 바꾸는 것을 가리킨다. 일본과 미국 시민권을 가진 오사카는 해당 광고에서 창백한 피부에 갈색머리, 백인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의 피부색을 백인처럼 표현한 것이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테니스의 왕자' 작가인 코노미 타케시가 그렸다. 광고가 공개된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 거주중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베이 맥닐은 "니신이 오사카의 모습을 좀더 상업적으로 관심을 끌게 한 것"이라며 "광고에 유색인종 여성이 없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했다. 대신 나는 화이트워싱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니신측은 이 광고가 코노미 작가의 트레이드마크 스타일의 연장선상에서 제작됐고, 오사카 측과도 계속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3세때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에서 유년생활을 보냈다. 가디언은 "그녀의 US오픈 우승은 그녀가 태어난 나라(일본)가 이른바 '하푸(half)'로 불리는 혼혈인들의 정체성에 더 포괄적으로 동질성을 느끼게 할 것이란 희망을 불러일으켰었다"고 전했다.

흑인 테니스여성 선수를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공개한 것은 니신의 광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호주의 한 신문사는 세레나 윌리엄스를 그린 만화로 인종차별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루버트 머독의 헤럴드 선 타블로이드 역시 US오픈에서 윌리엄스의 패배를 전하며 오사카를 백인여성처럼 묘사해 도마위에 올랐었다.

한편 오사카 나오미는 이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4강에 진출했다.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2-0으로 물리치며 메이저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경기의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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