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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 정상 만나 '평화협정' 의지 보였지만…"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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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화조약 체결을 가속화하기로 재차 합의했으나 영토 분쟁 문제를 놓고 여전히 입장 차를 보여 평화조약 협상이 향후 어렵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3일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3시간 이상 비공개 회담을 열고 경제·외교·군사·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핵심 논의 의제는 평화조약 체결이었다. 양국 정상은 평화조약 협상 책임자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지난주 협의를 보고 받은 뒤 솔직하고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평화조약 체결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아베 총리와 이 문제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평화조약 협상에서 "앞으로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조건 합의에 길고도 힘든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0여년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던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공동 작업을 열성적으로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다음달 독일 뮌헨 국제안보회의에서 별도로 만나 평화조약 체결 관련 차기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6월 중 일본에서 일러 정상회담을 또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정상회담에서 평화조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평화조약 조문 작성 작업 등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구체적인 진전은 보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영토 분쟁을 둘러싼 입장 차를 줄이기 위한 어려운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안에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 해결과 평화조약 체결 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과 관련한 영토 분쟁 해결을 원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현 단계에서 쿠릴 4개 섬 모두를 돌려받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보고 소-일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시코탄과 하보마이 2개 섬을 우선 반환받는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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