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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회담 "한반도 상황 건설적 대화"

최종수정 2019.01.22 11:16 기사입력 2019.01.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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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판문점 후속 회담 예상
文 강조한 韓 중재 역할도 관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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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신뢰 구축, 경제 개발, 장기적 포용(정책) 등 한반도 상황에 관한 여러 가지 주제로 건설적인(constructive) 회담이 열렸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부 장관은 지난 19~21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인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남북과 미국의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실무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런 분위기는 북ㆍ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의 조정 역할을 예상케 한다.
북ㆍ미 양측은 이번 국제회의를 계기로 열린 실무 회담의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한 발표도 없었다. 다만 현 상황은 향후 추가적인 협상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한다.

외교 소식통도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2박3일 간 삼시 세 끼를 같이하며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진행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합숙 담판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전격적으로 참가하면서 남ㆍ북ㆍ미가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마주한 이례적인 자리였다. 회의 내내 북ㆍ미 간에는 이렇다 할 신경전도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됐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회담장을 빠져나가는 최 부상과 비건 대표의 표정도 나쁘지 않았다.

협상은 국제회의가 열리는 와중에 북ㆍ미는 물론 한미, 남북 등 다양한 양자 회동과 함께 남ㆍ북ㆍ미 3자 회동의 형태로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 본부장이 북ㆍ미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역내 안보를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에 대한 토론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소개했다.
스웨덴 외곽의 휴양시설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마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웨덴 외곽의 휴양시설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마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ㆍ미 간 비핵화 협상에 한국이 초대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우리는 물론 북한과 미국도 한국이 함께한 협상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ㆍ미 협상을 한국이 거드는 형식의 대화에 부정적인 반응이 없었던 점은 향후 협상에서도 우리 측의 적극적인 중재가 가능함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 본부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로 이동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회담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과가 보고되면 더욱 적극적인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이 기대된다.

강 장관이 2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비핵화 과정에 필요한 조치들은 많지만 꼭 순서대로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도 우리 측의 주도로 새로운 비핵화 시나리오가 쓰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결-신고-검증-폐기' 수순으로 나아가다 '검증'에서 좌초한 과거 패턴을 반복하기보다는 창의적인 '새 길'을 시도할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21일 "북ㆍ미 협상에서 우리가 구경꾼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북ㆍ미 협상을 견인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후속 북·미 협상도 일단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장소로는 보안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판문점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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