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적 공중위협 대응시간 '3분→30초' 단축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우리 군이 적의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시간이 3분에서 30초로 단축된다.

방위사업청은 22일 한화시스템과 방공지휘통제경보(방공C2A) 체계 사업에 대해 329억원 규모의 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첫 물량을 양산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방공C2A 체계는 군단 및 사단의 방공 무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지방공레이더 등이 탐지한 항적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비호복합 등 방공 무기에 전파하고 최적의 방공무기가 대응하도록 자동화한 지휘통제경보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시스템 등 국내 20여개 기업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참여해 개발에 성공했으며 올해 말부터 전방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 군은 적의 공중위협에 대한 경보전파와 사격 등을 통제할 때 무전기를 이용해 음성으로 하는 수동 작전체계를 운용 중이다. 때문에 작전반응 시간이 길게는 3분 가량 소요돼 실시간 정보 상황 공유와 교전 통제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방공C2A체계는 디지털화 된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작전 반응시간을 30초로 단축할 수 있다. 방사청은 "최적 방공무기에 표적을 할당하고 사격을 통제함으로써 우리 군의 대공 방어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제1방공여단 작전통제처장은 "첨단 방공C2A체계를 구축해 우리 군은 네트워크 중심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적의 저고도 공중위협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