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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국민투표 딜레마 빠진 英노동당 대표, 브렉시트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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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는 29일 재표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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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잔류를 주장해 온 영국 제1야당 노동당이 독자적인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내각 불신임→조기총선→정권교체'라는 시나리오에 제동이 걸린 데 따른 행보다. 노동당 내부에서는 그간 제2 국민투표에 부정적이던 제러미 코빈 대표에 대한 압박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17일(현지시간) 헤이스팅스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노동당의 브렉시트 대안이 의회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제2국민투표를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의 대안은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잔류, 주요 규제 통일 등을 골자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필요할 경우 조기총선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다시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코빈 대표는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직후 제출한 내각 불신임안이 전날 19표차로 부결되자, 노딜(no deal) 등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를 명확하게 없애지 않는 한 메이 총리와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메이 총리가 "(노딜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노동당이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받아치며 양측 간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가디언은 "내각 불신임을 통한 조기총선 가능성이 사라지자, 노동당 내부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제2 국민투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면서도 코빈 대표가 제2 국민투표를 추진하면 줄사임의 딜레마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2 국민투표를 추진할 경우 선거구 여론 등을 이유로 노동당 내 사임의사를 시사한 의원은 최대 1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동당의 한 의원은 "국민투표를 지지할 경우 정말 어려운 처지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 불신임위기를 넘긴 메이 총리는 이날도 민주연합당(DUP) 지도부 등과 회동하며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1일 이른바 '플랜B'를 발표하고, 같은 달 29일 승인표결에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메이 총리와 면담한 야당 의원들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메이 총리가 자신의 의견을 언급하기보다 주로 듣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진짜 듣고 있는 지, 한 귀로 흘릴 지는 결코 알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합의안 쟁점인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 등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앞서 메이 총리는 노동당 등이 요구하는 EU 관세동맹 영구 잔류는 브렉시트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이유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메이 내각은 제2 국민투표 실시방안에 대해서도 1년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며 관련 논의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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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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