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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비리’ 베를루스코니, 5월 유럽의회 선거 출마…정치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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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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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잇따른 성추문, 비리 등으로 '스캔들의 제왕'이란 별명을 얻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로 정치판에 복귀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서 열린 한 유세에 참석해 "멋진 나이에 접어든 시점에서 책임감으로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부족한 유럽에 나가기로 결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82세를 맞이한 그는 오는 2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이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사르데냐를 방문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오성운동'을 포함해 경험도,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이끄는 이 정부를 바꿔야만 한다"며 집권당인 오성운동에 대한 강한 반감도 드러냈다. 반(反)체제 정당인 이탈리아 최대정당 오성운동은 앞서 극우성향 동맹과 연정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낡은 정치의 상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디어와 부동산을 통해 부를 쌓은 그는 총리직을 3연임하며 20년 이상 이탈리아 정계를 이끌었으나, 2011년 재정위기와 이른바 '붕가붕가 파티' 스캔들로 퇴진했다. 이후에도 미성년자 성매수, 탈세 등으로 수차례 수사선상에 올랐고 마피아와의 결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3년 탈세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며 2019년까지 공직 진출이 금지됐으나, 지난해 이탈리아의 한 법원이 복권 판결을 내리면서 현재 정치 복귀 길이 열린 상태다. 다만 그가 이끄는 FI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쳐있다.

FT는 "스캔들로 얼룩진 중도우파 정치인이 유럽의회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꾀한다"며 "이탈리아 정치가들은 극우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오성운동과의 협정을 파기할 경우, FI 등과 우파연합을 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살비니 부총리에 눈이 쏠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70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탈리아에 배정된 의석 수는 76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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