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경남 진해군항 일대에서 심해잠수사(SSU)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혹한기 훈련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해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심해잠수사의 육체·정신적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매년 겨울 이 같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4일 훈련 첫날에는 진해군항 인근 바다에서 수중에 가라앉은 선발을 탐색하는 스쿠바(SCUBA) 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15일에는 맨몸으로 겨울 바다에 들어가기 전 기본체력 보강을 위해 특수체조와 맨몸 구보를 실시했다.
전날 오전에는 팀별 고무보트 페달링(Pedaling) 훈련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항공구조사를 대상으로 항공구조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서 항공구조사들은 해군 해상기동헬기(UH-60)를 타고 사고 현장 바다로 나가 바로 입수한 뒤 조난자를 구조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이날 오전에는 혹한기 내한 훈련의 하이라이트 맨몸 수영 훈련이 진행됐다. 심해잠수사들은 추운 날씨에도 반바지만 착용한 채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후 심해잠수사들은 30여분간 바다에서 대열을 맞춰 입영을 하면서 군가를 불렀다.
맨몸 수영 훈련에 참여한 이효철 대위는 "추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손과 발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지만 동료들과 함께해 극복해낼 수 있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훈련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심해잠수사들은 진해 군항 내 2㎞ 해상을 헤엄쳐 갈 예정이다.
한편 해난구조전대는 지난 1950년 9월1일 해군 '해상공작대'로 창설됐다. 1955년 '해난구조대'로 부대 명칭을 바꿨으며 지난해 9월 해군 특수전전단 예하의 '해난구조전대'로 재편성됐다. 1993년 서해훼리호, 2014년 세월호 등 국가적 재난 당시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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