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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피해 자산 해외로 빼돌리는 중국 재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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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감세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지난 두 달 간 중국 재벌 4명이 17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부자들을 겨냥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개발회사 룽창중궈(수낙차이나)의 쑨홍빈 회장이 지난달 31일 45억달러 규모 회사 지분을 가족이 운영하는 해외 신탁회사 사우스다코타트러스트로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쑨 회장은 지분 이전 내용을 지난 12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공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21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여자 재벌 중 한명인 우야쥔 룽후그룹 회장이 79억달러 규모 회사 지분을 딸이 세운 해외 신탁회사로 이전했다. 지난달 7일에는 쉬스후이 다리식품 회장이 42억달러 규모 회사 지분을, 18일에는 탕젠팡 저우헤이야국제 회장이 6억달러 규모 회사 지분을 가족 운영 해외 신탁회사로 옮겼다.

신문은 중국 재벌들의 자산 이전 배경으로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를 꼽았다. 특히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대규모 감세를 강행하면서 중국 부자들은 오히려 정부의 세금징수의 타깃이 서민이 아닌 부자들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자산을 미리 빼돌리려 한다고 풀이했다.

자산운용사 노아인터내셔널의 오스카 류 CEO는 "해외 신탁회사들이 모두 세금 회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억만장자들이 세금회피를 할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중국의 세법은 역외 신탁 자산에 대해 과세할 수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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