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에 한 발 물러선 與, 야당과의 공조에 무게…21대 총선 호남선거 자신감도 결정의 배경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용호·손금주 무소속 의원의 입당·복당을 불허한 것은 2개 의석의 추가 효과보다 정치적 후폭풍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평화당의 협박성 경고, 당내 호남 쪽 비판정서 확산, 국회 원내 전략의 '삼각함수'를 고려한 선택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13일 '민주당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신청인들이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 맞지 않은 활동을 다수 해왔다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판단은 복잡한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평화당 쪽에서 이 의원과 손 의원의 민주당 합류가 확정될 경우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고려한 선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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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29석에 불과한 민주당은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평화당, 정의당과의 공조 없이는 개혁 입법 추진이 어렵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지난해 정기국회 때부터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새해 예산안 처리 이후로 판단을 미루며 시간을 벌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교섭단체 자격을 상실한 이후 이 의원과 손 의원에게 평화당 입당 등 교섭단체 회복을 위한 정치적인 결정에 대해 의향을 물어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지역구(전북 남원·임실·순창), 손 의원 지역구(전남 나주·화순)를 중심으로 호남 쪽 반발 기류가 확산한 것도 당 지도부가 입당·복당 불허를 선택한 요인이다.


의원 개별입당의 문호를 열어놓을 경우 호남에서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당내 인사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최재성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입당·복당 불허를 촉구한 것도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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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과 손 의원의 입당 불허는 민주당의 2019 원내 전략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 나서기보다는 다른 야당과의 협조를 토대로 주요 법안 처리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다. 내년 4월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 '당내 인력풀'만으로도 호남 의석을 탈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담긴 정치적인 선택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호남 쪽 광역단체장 3곳을 모두 승리한 바 있다. 광주광역시는 5개 기초단체장 모두 승리했다. 전남은 22개 기초단체장 중 14개 지역, 전북은 14개 기초단체장 중 10개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21대 총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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