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서 '큰 손'들이 잇따라 손절매하고 있다.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크라이슬러빌딩이 매물로 나왔고 중국 하이항(HNA) 그룹도 맨해튼 빌딩을 해보고 매각했다. 중동의 오일머니와 차이나머니가 동시에 맨해튼에서 발을 빼고 있는 모습이다.
은색 첨탑 모양의 크라이슬러빌딩은 1930년에 지어졌으며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맨 인 블랙 3', '스파이더 맨' 등 영화 배경으로도 종종 등장했다.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 부동산업계는 2008년 당시 8억 달러(약 9000억원)에 빌딩 지분 90%를 사들였던 ADIC가 매입 가격을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직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업자인 아델라이드 폴시넬리는 "전 세계에 '내가 크라이슬러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할만한 억만장자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1920~40년대 지어진 건물을 관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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