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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서 발 빼는 큰손들…美 크라이슬러 빌딩 매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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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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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서 '큰 손'들이 잇따라 손절매하고 있다.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크라이슬러빌딩이 매물로 나왔고 중국 하이항(HNA) 그룹도 맨해튼 빌딩을 해보고 매각했다. 중동의 오일머니와 차이나머니가 동시에 맨해튼에서 발을 빼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업체 CBRE 그룹의 다시 스타콤 의장은 크라이슬러빌딩 소유주인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와 뉴욕 부동산 개발업체 티시만 스파이어가 크라이슬러빌딩 매각을 위해 CBRE 그룹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은색 첨탑 모양의 크라이슬러빌딩은 1930년에 지어졌으며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맨 인 블랙 3', '스파이더 맨' 등 영화 배경으로도 종종 등장했다.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 부동산업계는 2008년 당시 8억 달러(약 9000억원)에 빌딩 지분 90%를 사들였던 ADIC가 매입 가격을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직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업자인 아델라이드 폴시넬리는 "전 세계에 '내가 크라이슬러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할만한 억만장자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1920~40년대 지어진 건물을 관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HNA도 맨해튼 '트럼프 타워' 인근에 있는 빌딩을 매각했다. HNA는 2016년 4억6000만 달러를 들여 이 빌딩의 지분 90%를 사들였지만 4억 2200만 달러로 매각하면서 손해를 보게 됐다. HNA는 미국 측이 트럼프 빌딩과의 근접성을 이유로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매각을 압박하자 올해 초부터 건물 매각을 추진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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