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세 번째)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세 번째)이 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이 총리, 박 중기중 회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새해 경제를 정반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인구 5000만 명, 소득 3만 달러를 넘는 이른바 '3050클럽'에 들었다는 한 가지 사실을 두고 박 회장은 '그래도 내수가 힘들 것'이라고, 홍 장관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제각각으로 분석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중소기업 현장과 정책 컨트롤타워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박 회장은 이어 "내수부진이 장기화하고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 역시 큰 도전과 시련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급격하게 추진되고 있는 노동정책의 현장 연착륙을 위해 지금이라도 최저임금을 업종별, 규모별로 차등화하고 주휴수당을 폐지해 임금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탄력근로 요건을 완화하고 기간도 최소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중소기업 정책의 주무 부처장인 홍종학 장관은 일각의 '경제위기론'을 일축했다. 홍 장관은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들(다른 나라)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한국 경제는 그래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5000만 명 이상 인구를 가진 나라 중에서 우리는 작년에 국민 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한 7번째 나라"라고 했다.
홍 장관은 "최근 경제가 자꾸 어렵다고 이상하게 언론에서 좋은 얘기는 안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하기로는 내년도에 아마 OECD 국가 중 한국 경제가 가장 건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 장관은 "상위 20개 대기업의 작년 영업이익이 10%나 늘어 128조 원에 달한다는 추정치도 나와 있고 중소기업 수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해 작년에 1147억 달러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는 저임금 노동자가 OECD 국가 중 가장 많아 이런 (저임금) 노동자는 월급 받아 제대로 생활을 못 하는 양극화가 문제"라면서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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