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는 최근 실적 회복세에도 대주주의 자본확충 없이는 경영정상화가 힘든 벼랑 끝에 서 있다. 그러나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증자 여부에 대해 여전히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RBC)이 100%에 미달하는 보험사에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MG손보의 RBC 비율은 지난해 3월 83.93%를 기록한 이후 6월 82.39%, 9월 86.51% 등 기준치인 100%를 줄곧 밑돌고 있다. MG손보는 RBC비율 150% 이상을 맞추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 중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현재 최대 관건은 사실상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 증자에 직접 참여하느냐 여부다.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자베즈파트너스에 90% 이상의 돈을 댄 주요 재무적 투자자다.
새마을금고가 MG손보를 편법 인수해 놓고 건전성 부실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MG손보는 2013년 자베즈파트너스가 설립한 '자베즈2호유한회사'에 인수됐다. 새마을금고가 현행 법에 막혀 보험사를 소유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통한 우회 인수 방법을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역할이 크다"며 "직접 증자에 나서던지, 지분을 팔던지 해야 하는데 어떤 움직임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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