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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골 만든 찰나의 판단…이청용의 감각 아직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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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필리핀의 밀집수비 앞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갈길을 잃은 후반 19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은 이청용이었다.

클래스는 여전했다. 이를 보여주는 데 3분이면 충분했다. 이청용은 후반 22분 상대 벌칙지역 바깥 중앙에서 골문 앞 오른쪽 지역으로 공을 찔러 넣어줬다. 이를 받은 황희찬이 내준 크로스는 황의조의 결승골로 마무리됐다.
이청용이 자신의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아시안컵의 첫 단추를 잘 뀄다. 필리핀과의 C조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19분에 교체투입돼 28분 여 활약하며 우리 대표팀의 1-0, 첫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선발로 나서지 못했지만 기회를 기다렸다. 후반 19분에 경기에 나갔다. 구자철을 대신해서 교체 투입됐다. 우리 대표팀은 번뜩이는 그의 능력이 필요했다. 상대인 필리핀은 밀집수비를 했고 이를 풀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 상대 골문 앞까지 갈, 창의적인 패스와 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청용은 충분히 그럴 능력을 갖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여기에 기대를 걸었다.

이청용은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던,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보훔에서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가면서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과거 전성기에 비해 체력은 조금 부족해졌어도 발끝의 감각은 살아있었다. 독일 무대에서도 상대 수비를 속이는 패스와 공격 전개로 눈길을 끈 바 있었다.
이청용은 경기에 나가지 마자 모두의 기대에 부응했다. 결승골에 중요한 패스를 제공한 데 이어 후반 막바지에도 왼쪽에서 주로 활약하면서 필리핀을 괴롭혔다. 압박하고 뺏으면 영리하게 공을 소유하면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결국 우리나라는 이청용의 순간 재치와 판단력에 이은 패스로 귀중한 1-0 승리를 거뒀다. 이청용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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