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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제학회]'Me Too'열풍에 경제학계도 젠더이슈 화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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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전 Fed 의장 "공격성 요구하는 분위기, 여성 업계진출 주저하게 만든다"

[전미경제학회]'Me Too'열풍에 경제학계도 젠더이슈 화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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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미국)= 아시아경제 김은별 특파원] 올해 전미경제학회(AEA)에서는 '성 평등'과 '성적 소수자' 이슈도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문제, 여성 노동력 공급 증가에 따른 가족문제, 동성결혼 합법화에 따른 경제효과 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된 가운데 단연 주목받은 세션은 '경제학은 어떻게 젠더 이슈를 풀어갈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행사였다.
5일(현지시간) 패널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이 세션에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수잔 애시 스탠포드 교수, 마리앤 버트랜드 시카고대 교수, 세브넴 칼레믈리-오즈칸 매릴랜드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진행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한 베시 스티븐슨 미시간대 교수가 맡았다.

이 자리에서 옐런 전 의장은 "1971년 하버드에서 조교수로 일을 시작했을 때, 하버드 교수진 중 여성은 내가 처음이었다"며 "경제학 연구에서는 협업이 매우 중요한데 쉽지 않았었다. 40년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학 영역의 문화 중 '공격성'이라는 키워드는 많은 여성들이 진출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공격성이야말로 우리가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로 사회에서 일하려면 공격적이고 활발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런 요소 자체가 여성 학자들이 진출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다.
또 "Fed에 있으면서 젠더 이슈에서 내가 완벽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Fed 내에서도 어디까지가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경제 자문 역할을 맡으며 실리콘밸리 경제학자로 이름을 날린 애시 교수는 '펜스룰'에 대해 비판했다.

애시 교수는 "성 차별이 없다고 자부하는 실리콘밸리에서도 미투 운동 직후에 '이제는 바(Bar)에서 회식도 할 수가 없다', '여성들과 일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하는 동료들이 있었다"며 "성 평등을 얘기했는데 여성고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칼레믈리-오즈칸 교수는 "누군가가 '저 여교수는 성격은 더러운데 일은 잘 한다'고 평가한 것을 들었다"며 "남성에게는 왜 성별을 지칭하지 않고, '성격이 더럽다'라는 설명을 붙이지 않느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학회에서 오클라호마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14년까지 여성노동공급력은 12% 늘었고, 성별 임금격차는 7% 감소했다. 아직까지 성별에 따른 임금차는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금융위기 이후 S&P 500 기업 이사회 중 여성 비율 12%에서 19%로 증가했다.

수잔 애시 스탠포드 교수, 세브넴 칼레믈리-오즈칸 매릴랜드대 교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한 베시 스티븐슨 미시간대 교수, 마리앤 버트랜드 시카고대 교수,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이 성차별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수잔 애시 스탠포드 교수, 세브넴 칼레믈리-오즈칸 매릴랜드대 교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한 베시 스티븐슨 미시간대 교수, 마리앤 버트랜드 시카고대 교수,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이 성차별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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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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