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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레이더 영상' 조회수 급등…8개국어 버전 게시 예정

최종수정 2019.01.06 16:21 기사입력 2019.01.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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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으로 해경 촬영 영상이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처)

사진은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으로 해경 촬영 영상이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가 일본의 '레이더 조준' 주장을 반박하며 올린 영상이 이틀 만에 조회수 160만회를 돌파했다. 국방부는 이미 올린 국문·영어본 영상 외에 중국어, 프랑스어 등으로 된 다국어 버전도 제작해 올릴 예정이다. 한일 갈등이 국제 여론전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일본의 입장에 반박하는 영상을 일본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6개 언어 자막이 들어간 버전으로 제작해 곧 유튜브에 게시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일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국문본과 영어본으로 유튜브에 올렸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12월28일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한국 해군 함정에 의한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照射) 사안'이라는 제목의 13분8초 분량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나서 우리 군을 비판하자 우리 국방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방부는 영상에서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지난해 12월20일 동해 인근에서 일본 P-1 초계기를 상대로 사격통제(화기관제) 레이더(STIR)를 운용했다"고 주장하는 일본 측 주장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지난해 12월20일 동해 중간수역에서 활동 중인 모습으로, 28일 일본 해상자위대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지난해 12월20일 동해 중간수역에서 활동 중인 모습으로, 28일 일본 해상자위대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국방부 한글 영상 조회수 160만회 훌쩍 넘어…한일 네티즌 갑론을박

국방부가 올린 국문본 영상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조회수 162만회를 돌파했다. 전날 비슷한 시간대에 조회수가 약 130만회였던 것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폭발적으로 조회수가 늘어난 셈이다.

영상에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으로 된 댓글 5만여개가 달렸다. 한국 네티즌들은 대부분 일본이 당시 인도주의적인 구조작전 중이었던 해군 구축함을 저공 위협 비행한 것을 사과하고 사실 왜곡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정부의 주장을 적극 두둔하며 한국 군과 정부를 비판했다. 한일 레이더 갈등이 정부 차원의 공방을 넘어 양국 국민들 사이의 정쟁으로 확대된 것이다.

일본 측은 우리 국방부 영상에도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전날 "한국 측 동영상 내용에 우리와 다른 주장이 보인다"며 아무런 새로운 근거가 없는 동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해 12월28일 일본의 일방적인 초계기 동영상 공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해 12월28일 일본의 일방적인 초계기 동영상 공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개 언어 자막 영상 곧 게시…국제 여론전 전망

국방부는 일본의 여론전에 맞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상대로 사격통제 레이더 조준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국방부가 8개 언어로 된 영상을 공개할 경우 한일 레이더 갈등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이 유튜브에 올린 영어본 영상은 각각 조회수 42만회, 79만회를 넘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일 국방 당국은 이번 문제와 관련한 협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국방부는 영상에서 "일본은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실무협의를 통해 사실 확인 절차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 역시 "향후 한일 방위(국방) 당국간 필요한 협의를 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지난 4일 전화 통화에서 국방 당국간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조기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있다.

다만 한일 양국의 입장 차이가 큰 데다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만큼 어느 한 측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물러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실제 양국은 지난해 말 실무급 화상회의를 열고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하루 만에 일본이 반박 영상을 공개하면서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특히 다음 협의를 놓고 한국은 서울, 일본 측은 도쿄에서 만나자고 각각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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