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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뛰는 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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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엔화가 급등세를 보이고 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장중 한 때 104엔대까지 급락했다가 107.5엔 수준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평균값이 112엔, 지난 2일 종가가 109.6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순간적으로 5% 내외의 급등락을 보인 것이다. 이에 원·엔 환율도 순간적으로 100엔당 1068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내내 980~1020원 박스권 구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었다.
안영진 연구원은 "순간적으로 5%를 넘나들 만큼 큰 변동을 보인 것은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 매매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의 시장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데다 대장주인 애플이 실적 전망을 낮췄으며 중국의 경기 지표 부진이 잇따라 누적되면서 나타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그 배경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외환시장에 나타난 일시적 급변동보다는 그 변화를 유발한 원인을 인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연초부터 고조되는 위험 회피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18년에도 내내 봐왔던 것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달러화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엔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독주에 대한 인식이 약화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10월 초 3.24%에서 지난 3일 기준 2.55%까지 낮아졌다. 자연히 미국과 일본 금리 간 스프레드는 꾸준히 축소됐고 그 과정에서 12월 중 달러화의 가치가 1.1% 절하될 때 엔화의 가치는 3.5%나 절상됐다. 안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새해 들어 극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점, 금 가격이 최근 한달동안 저점 대비 7% 가까이 상승한 점, 유가와 주가 등 위험 자산의 약세가 동반되는 점 등은 위험 회피 심리를 보여주고 있으며 전환 요소의 부재로 이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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