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에서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지향하지만,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옵션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외부세력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면서 "이는 대만 동포가 아닌 외부세력의 간섭과 소수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이 반발하고 나섰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중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로 해석하는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대응했다.
허멍화(何孟樺) 민진당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은 대만이 중화민국이라고 부르는 하나의 독립 국가임을 직시해야 하며 중국은 중화민국 대만의 존재를 직시해야 함을 엄중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중국은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의 권위주의 국가"라면서 "대만 사람들은 민주 제도를 거치지 않은 어떠한 협상도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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