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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해도 '독불장군' 예고…세계이슈 그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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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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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도 '독불장군' 스타일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본인만의 스타일을 고집할 것임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달에도 세계 이슈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아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하며 "나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적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미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신년사를 부정적으로 해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북미협상 전망은 긍정적으로 확 바뀌었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북미협상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새해를 앞두고 공개한 신년 메시지에서 북한 핵 문제를 두고 "북한을 봐라. 우리는 잘 하고 있다. (북한의) 로켓은 발사되지 않고 있다.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가 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북한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제재는 그대로 유지하는' 대북 정책을 올해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정치안보 문제도 시끄럽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11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여야 의회 지도부를 초청해 '국경장벽 브리핑'을 연다. 초청장은 상하원 여야 의원들 8명에게 발송됐고, '국경장벽 브리핑'은 국토안보부에서 맡을 예정이다. 셧다운 사태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지난달 22일 시작됐다. 장기화되는 셧다운으로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다, 오는 3일 출범하는 미국 새 의회에서 하원이 과반을 차지하게 되는 만큼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을 직접 만나 국경장벽이 꼭 필요한 이유를 설득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들이 이 브리핑에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이미 하원 장악 첫 날 곧바로 공화당이 다수당이던 시절 통과시킨 예산 법안을 무력화시킬 새로운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는 것도 문제지만, 최근 셧다운 여파로 뉴욕 증시도 고꾸라지고 있어서다. '경제 대통령'을 자처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무역 이슈에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그대로 이어진다. 신년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와 새 무역협정 합의를 했다. 한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합의했는데 모두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던 합의"라며 자화자찬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협상단이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 그 결과에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에서 양보하며 협상이 긍정적으로 풀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지는 안갯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셧다운 이슈 때문에 휴가를 취소하고 워싱턴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싸우고 있다.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강조한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내년도 즐기자. 내후년도 즐기자. 그리고 4년 더 있다. 모든 것이 아주 아름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재선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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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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