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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트럼프, 여야 지도부 초청해 '국경장벽 브리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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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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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11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야 의회 지도부를 초청해 '국경장벽 브리핑'을 연다. 셧다운 사태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지난달 22일 시작됐다. 장기화되는 셧다운으로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다, 오는 3일 출범하는 미국 새 의회에서 하원이 과반을 차지하게 되는 만큼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을 직접 만나 국경장벽이 꼭 필요한 이유를 설득하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초청장은 상하원 여야 의원들 8명에게 보내졌다. '국경장벽 브리핑'은 국토안보부에서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들이 이 브리핑에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이미 하원 장악 첫 날 곧바로 공화당이 다수당이던 시절 통과시킨 예산 법안을 무력화시킬 새로운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여야는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단기 지출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예산 50억달러를 요구하며 서명을 거부해 셧다운이 시작됐다. 이어 공화당은 하원에서 장벽 예산 50억달러를 반영한 지출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 막혀 표결을 시도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이 예고한 새 법안은 공화당 다수 시절 하원을 통과한 장벽 예산 지출법안을 무효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무시한 채 셧다운만 피하려는 의도다. 새 하원이 문을 열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 일전을 치르겠다고 나선 것이다.
문제는 이 법안들이 하원을 통과해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원을 통과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을 법안을 상원이 통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부한 바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공화당이 법안 통과를 거부한다면 장벽을 위해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볼모삼는 트럼프 셧다운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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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강경하다. 그는 지금까지는 국경장벽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트위터에서 "나는 대통령 집무실에 있다. 민주당원들은 휴가에서 돌아와서 장벽을 포함해 국경 안보에 필요한 표를 우리에게 달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고집을 꺾지는 않고 있지만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각종 문제가 불거지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 셧다운 여파로 급여 없이 일하는 공무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ABC방송과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연방정부 근로자들이 속한 전국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인 연방공무원노조(AFGE)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전날 오후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경제 상황도 문제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새해 연휴를 마치고 시작되는 3일 증시에도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부족한 거래량과 셧다운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는 데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대통령'을 자처해 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증시가 불안정해지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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