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음료 '소주·위스키' 어린이 음료 '뽀로로'…죄다 오르네(종합)
팔도, '뽀로로' 제품 5종 100원씩 인상
앞서 비락식혜와 비락수정과 등 가격도 올려
소주·맥주·위스키 등 가격 인상도 봇물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올해 초부터 시작된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하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엔 음료 가격 인상이 봇물을 이루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11월1일부터 어린이음료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PET 제품 5종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된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4년8개월만이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 등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팔도는 지난 7월1일 전통음료 '비락식혜'와 '비락수정과' 캔 제품(238㎖)의 가격도 인상했다. 이번 인상을 통해 두 제품 모두 각각 900원에서 1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가격 인상은 2012년 11월 이후 5년 8개월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위 어른 음료라고 할 수 있는 주류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 주류 생산업체가 출고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배달직원 인건비 부담으로 주류 유통업체가 공급가격을 올리면서 음식점과 주점, 슈퍼마켓 등에서 소주와 맥주 가격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남북부수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달 1일자로 주류 공급가를 인상했다. 소주와 맥주 모두 최소 1%에서 최대 2%까지 올렸다. 서울남북부수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물류배송비가 대폭 상승했고, 배송기사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이대로는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슈퍼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합이 물류센터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품 공급가를 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류 공급가 조정은 점포마다 상이하다. 한 슈퍼마켓 점주는 "우리는 소주 1.5%, 맥주 1.5% 인상 공문을 받았는데 인근 다른 점포의 경우 소주 1%, 맥주 2%로 인상한다는 공문을 전달을 받았다"면서 "평균 1%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소주와 맥주 매입량에 따라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생산업체에서 출고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배달직원 등의 인건비 부담으로 전국적으로 주류 도매상의 공급가 조정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점차적으로 소주와 맥주 판매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식당과 술집, 슈퍼마켓, 소형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와 맥주 값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슈퍼마켓의 소주 평균 판매가격은 1400원이지만 1500원으로 인상한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1600원에 판매하는 슈퍼도 많다. 서울 지역 식당의 평균 소주 가격의 경우 4000원대이지만, 강남을 중심으로 5000원대로 조정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고급 술집이나 식당에서는 6000~8000원대로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보해양조는 지난 8월20일 지역판매용 소주 '보해소주'의 출고가를 기존 1116.9원(공병가 100원 포함)에서 1300원(공병가 미포함)으로 올렸다. 참이슬(1015.7원), 처음처럼(1006.5원), 좋은데이(1006.9원) 등 경쟁사 제품은 물론 보해양조의 대표 소주 브랜드 잎새주(1016.9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위스키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글렌피딕 국내 수입사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8월부터 글렌피딕과 발베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률은 출고가 기준 6.5~7.2%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글렌피딕의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가격 인상 제품은 글렌피딕 12년산(500㎖·700㎖)과 15년산(500㎖·700㎖)·18년산(500㎖·700㎖), 발베니 12·14·15·17·21년산(700㎖) 등이다. 글렌피딕 18년산(700㎖)의 경우 14만 8720원에서 15만 9500원으로 7.2% 올랐다.
맥캘란을 수입 판매하는 에드링턴코리아는 7월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5% 인상했다. 맥캘란의 가격 인상은 2015년 6월 가격을 올린 지 3년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맥캘란 쉐리오크 12년(700㎖)과 맥캘란 더블캐스크 12년(700㎖), 맥캘란 화인오크 12년(700㎖)의 가격은 각각 7만700원에서 7만4100원으로 4.8% 올랐다. 500㎖ 제품은 5만2800원에서 5만5300원으로, 300㎖는 3만9800원에서 4만1700원으로 약 4.7%씩 인상됐다. 맥캘란 화인오크 15년(700㎖)은 9만9100원에서 10만3900원으로 4.8% 올랐다.
에드링턴 코리아 관계자는 "맥캘란 제품의 패키지 리뉴얼로 인한 원가 상승과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에도 음료 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랐다. 동아오츠카가 데미소다 250㎖ 캔 제품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올렸으며 포카리스웨트 620㎖ 제품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4.5%, 1.5ℓ제품 가격은 3300원에서 3500원으로 6.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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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옛 해태음료)도 평창수 프리미엄(500㎖)을 850원에서 950원으로 11.8%, 강원평창수(2.0ℓ)를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도 코카콜라 250㎖ 캔 제품은 5.1%, 500㎖ 페트 제품은 3.5%, 1.5ℓ 페트 제품은 4.5%씩 올리는 등 17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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