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1.9% 상승…5년만에 최고
연간 물가 상승률 농축산물·석유류 영향 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가계 실질소득이 8분기 연속 뒷걸음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5%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2.6%로 최고치를 찍은 후 9월 2.1%, 10월 1.8%를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1.3%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소류 가격이 전년과 견줘 16.0%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29%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무(-44.1%), 배추(-31.4%), 토마토(-30.0%), 파(-30.9%)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고춧가루(41.4%), 오징어(37.0%), 감자(31.4%) 등의 가격은 크게 올랐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1.5%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낮췄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은 7.5% 올라 물가를 0.33%포인트 끌어 올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2월은 농ㆍ축ㆍ수산물은 채소류 가격이 하락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전기ㆍ수도ㆍ가스는 도시가스 인하의 영향이 있지만, 전기료 기저효과가 없어지면서 하락 폭은 감소했고 석유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9% 상승했다. 연간기준 상승폭은 2012년(2.2%)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5년 0.7%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1.0%를 기록, 올해 0.9%포인트 상승해 2%대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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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는 농ㆍ축ㆍ수산물의 영향이 컸다. 농ㆍ축ㆍ수산물이 5.5%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85%포인트 끌어올렸고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은 1.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 올렸다. 서비스 물가는 2.0%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1.09%포인트 끌어올렸다.
김윤성 과장은 "올해 물가는 농축산물이나 석유류 영향이 컸다"며 "통상 서비스가 물가 등락을 주도했는데 올해는 농축산물과 석유류가 연간기준 전년보다 각각 5.5%, 1.4%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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