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홍 마케팅 시동 거는 K-뷰티…금한령 해제 효과는 '아직'
中 온라인 스타 '왕홍' 앞세워 현지 소비자 공략
금한령 해제 이후 '中 대박 효과' 기대감도 쑥쑥
명동 등 국내 관광상권·면세점 매출 회복은 '아직'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중국의 한류 금지령(금한령)이 일부 해제되면서 한국 화장품(K-뷰티)업계가 중국인 대상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지역회의를 통해 베이징, 산둥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 해 한국여행을 허용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한국 관광 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 3월15일 이후 9개월만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뷰티는 중국 시장 대박을 기원하며 중국인 소비자를 겨냥한 '왕홍 마케팅' 등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왕홍이란 웨이보, 텐센트 등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소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터넷 스타로, 영향력이 크다. K-뷰티 브랜드들은 이들을 이용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에스엔피(SNP) 화장품은 중국 대표 모바일 라이브 방송 플랫폼인 ‘이즈보’에서 왕홍들의 뷰티 라이브 방송을 매월 진행하고 있다. 누적 시청자수는 300만명. 지난 21일 라이브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SNP화장품 신제품인 바다제비집 아쿠아 피팅 셀 마스크와 바다제비집 아이패치, 삼 마스크 3종을 소개하자, 총 43만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비프루브는 지난달 장충 신라 면세점, 명동 신세계 면세점, 이대 로드샵 총 3곳에서 5명의 중국 왕홍과 ‘차이나 공식 소셜 셀러 프로그램’과 ‘본사 견학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비알티씨, 씨엘포는 중국 왓슨스 2천 개 매장 동시 론칭을 기념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5개 도시에서 동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중국 왕홍 5인이 비알티씨와 씨엘포 제품을 소개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이다. '금한령 해제' 한 달을 맞았지만 국내 면세점은 물론 주요 관광상권인 명동 지역의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은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가 급감한 이후 명동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은 30~50%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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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가 오지 않는 비수기를 틈타 리뉴얼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LF의 헤지스 명동점의 경우 내년 1월 말 리뉴얼 공산에 들어간다. 브랜드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방향으로 매장 콘셉트를 잡고 있다. 오픈 시점은 같은 해 9월로 계획됐다. 명동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의 색조 브랜드 에스쁘아 매장도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매장 노후화된 부분을 중심으로 리뉴얼 전개했다.
업계는 여전히 '중국 대박 기원'을 꿈꾸고 있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사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왕홍 마케팅을 조심스럽게 재개한 결과, 현지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왕홍은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이끄는 중국의 온라인 스타인 만큼 업계도 왕홍을 공략하는 감성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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