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용 정지궤도 위성 개발에 도전 중”
한국·미국을 내려다 보고 싶어할 것…'화성-15형'에 사용되지 않는 다른 기술들 개발해야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이 본격적으로 군사용 위성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북한 로켓 전문가 조너선 맥도웰 박사(사진)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전화회견에서 북한이 정지궤도 위성 운운한 것은 한국이나 미국을 겨냥한 첩보위성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북한의 선전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른 시일 안에 정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정지궤도 위성을 발사한다면 발전된 로켓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한 번도 정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린 적이 없다. 지금까지 모두 저궤도 위성만 발사했다.
북한의 저궤도 위성은 500㎞ 상공에 있다. 하지만 정지궤도 위성은 3만5000㎞까지 도달해야 한다.
맥도웰 박사는 "정지궤도 위성을 발사하려면 높은 궤도까지 이를 수 있는 강력한 로켓이 필요한데다 추가로 일정 궤도에서 또 한 번 발사할 로켓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이런 기술을 보여준 바가 없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에 사용되지 않는 몇몇 다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정지궤도 위성을 발사하려 드는 데는 군사적 동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북한이 정지궤도 위성으로 한국이나 미국을 내려다 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더욱이 북한 주민들을 겨냥한 선전용으로도 제격"이라고 진단했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와 같은 속도로 자전하기 때문에 한국 상공 위에 고정시켜 놓고 한국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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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궤도 위성 발사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한 번에 정확한 위치로 보내는 것이다. 지구가 자전하는 곳에 정확히 올려놓은 뒤 로켓으로 정확한 위치를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화성-15형' 시험발사로 자기들 미사일이 미 본토 어디든 닿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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