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주택시장 결산]규제 풍선효과로 호황맞은 수익형부동산…내년은 안갯속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2017년 수익형 부동산은 각종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간 한 해였다. 장기화된 저금리기조로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상황에서 정부가 주택 시장을 겨냥하자 풍선효과로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리며 활황세를 보였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상승반전 후 꾸준한 오름세다.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19 대책 이 후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은 위축됐지만 시장에 풍부한 유동자금으로 인해 규제 밖의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6·19 대책 발표 직후 7월 분양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결과 총 1242실 공급에 총 4만551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36.64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 역시 평균 378.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계약 시작 하루만에 완판됐다.
오피스텔과 더불어 수익형 부동산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상업용 부동산 역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용부동산은 31만17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25만7877건 대비 20%, 2015년 24만4428건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6·19 대책에 이어 정부가 오피스텔을 정조준한 8·2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규제 시행 전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수익형부동산 시장의 과열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오피스텔 시장이 이미 공급과잉을 견디지 못하고 임대수익률의 지속적 하락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89%로 2016년 5.29%, 2015년 5.48%에 비해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오피스텔 입주물량의 증가와 더불어 임대료가 매매값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보인다.
더욱이 2011년 6월 이후 요지부동이던 기준금리가 6년 5개월만에 1.5%로 상승하면서 수익형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시장 전망은 더욱 밝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1월부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의 오피스텔은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최대 20%를 우선분양해야 한다. 또 신규 오피스텔 분양권은 소유권 등기 시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사실상 분양권 전매가 막히는 셈이다. 또 규제지역도 서울 25개구 전지역과 경기, 세종, 과천, 부산 등 대부분 핵심 지역이 지정된데다 정부의 후속조치도 이뤄지고 있어 규제지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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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올 한해 수익형 부동산 핵심키워드는 ▲부동산대책 풍선효과 ▲규제시행 전 과열현상 ▲임대수익률 5%벽 붕괴 ▲기준금리 인상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내년부터는 수익형부동산 규제책도 본격 시행되면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권 이사는 "투자 규제가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들은 기존보다 투자처 선택 기준을 높여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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