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동진 도봉구청장 “도봉형 마을방과후 활동 새로운 교육모델 자리 잡아”
'온 마을이 함께 아이 키운다’는 모토로 학교와 지역사회 협업으로 탄생한 도봉형 마을방과후 활동 학생들 방과 후 책임지는 새로운 유형의 공교육지원 방식 창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봉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혁신교육지구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중이다. 특히 ‘마을에서 사람을 키운다’는 모토로 마을교사를 모집, 혁신교육 공동체를 이끌 자원을 발굴, 학부모와 교사, 주민이 함께 교육공동체를 세워 ‘마을학교’를 운영해 온 결과 주민들과 학생들 반응이 좋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사진)은 본지와 만나 "지난 3년간 노력으로 학교와 마을 간 유기적 협력관계가 공고해지고 마을의 인적?물적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형성됨에 따라 도봉구가 2017년 지자체와 지역 사회가 비교과 방과후활동을 맡는 전국 최초 ‘도봉형 마을 방과후활동’을 시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봉구는 새로운 교육모델 시범학교로 도봉초, 방학초, 신방학초, 월천초등학교, 방학중학교를 선정했다.
현재 5개 학교는 2017년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마을방과후활동을 학교 교육계획에 반영, 북부교육지원청이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 중이다.
사교육을 줄여보기 위해 학교가 주체가 돼 운영했던 기존 방과후활동 대부분은 직영 또는 민간업체를 통해 운영돼 왔다. 예산과 인력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학부모의 비용 부담과 교사의 관리 부담을 가져왔다.
특히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경우에는 강사료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부과 및 고용불안 등 문제가 있었다.
이때문에 또 다른 형태의 사교육 시장을 확대시키고 수업의 질 저하 등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구청장은 “이런 현실 속에서 학교와 지역사회 협업으로 탄생한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은 더욱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정규교육과정과 교과연구, 학생생활지도에 전념, 자치구와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방과 후를 책임지는 새로운 유형의 공교육지원 방식을 창출해 낸 것이다.
우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봉구가 추진해 온 혁신교육지구사업에서 양성한 마을교사들이 수업 대부분을 맡게 됐다. 직업적 이해관계가 아닌 ‘우리 마을 아이들의 성장을 내가 보유한 재능으로 돕는다’는 인식을 지닌 이들은 도봉구 내 34개 초?중학교에서 문화?예술?체육 및 창의체험 협력교사로 활동하며 교사의 부담은 줄이고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도봉구는 올 2월 ‘마을방과후활동운영센터’문을 열었다. 전국 최초로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선보여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 내 우수한 교육자원 연계를 바탕으로 돌봄 및 방과 후 활동의 종합적 지원 체제를 이끌고 있다. 센터의 마을방과후교육 컨설턴트들은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 조사, 강사 모집?관리, 프로그램 발굴, 프로그램과 강사 모니터링, 관련 연구자료 수집?홍보 등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한다.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을 향한 여러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의 관심 역시 뜨겁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온 수백 명의 관계자들이 도봉구를 다녀갔으며, 심지어는 교육부와 지방 의회, 해외방과후 정책 전문가들마저도 벤치마킹을 위해 도봉구를 찾았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런 반응들은 지방정부가 방과후교육을 맡는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이 새로운 교육모델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냐”며 “다양한 교육실험의 근간에는 모든 도봉구 아동들이 평등한 기회, 즐거운 배움을 바탕으로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은 2018년에도 이어진다. 초등학교는 비교과 교육 중심으로 확대 운영하여 돌봄교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중학교는 ‘학생주도형 마을방과후활동’으로 자율성을 부여한다. 운영의 내실화를 탄탄히 하기 위해 국내?외 사례연구로 마을방과후활동 활성화 정책을 수립, 대학 등과 연계한 운영프로그램을 발굴 및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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