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신무기 "TGR 아이언은 합격, 웨지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서 롱게임 테일러메이드, 퍼터 스카티카메론, 골프공 브리지스톤 낙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TGR 아이언'.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신무기다. 특정 브랜드 로고 없이 헤드에 'TGR'라는 영문 알파벳만 선명하게 찍혀 더욱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9개월 만의 복귀전'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공동 9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정교함을 과시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우즈가 지난해 10월 TW를 대체해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다. 자선골프클리닉 행사에서 공개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테일러메이드가 우즈의 피드백에 따라 제작한 시제품"이라는 관측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우즈의 참여 아래 새로운 아이언 개발에 착수했고, 그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했다. 다른 하나는 "개인적으로 주문한 모델"이라는 시각이다. 'TGR'가 기존 테일러메이드 제품과 디자인이 다르다는 게 출발점이다. 예전에 사용한 나이키 블레이드형과 비슷하다.
롱게임은 테일러메이드 M2 드라이버와 3번 우드, M1 5번 우드, 투어 프리퍼드(Tour Preferred) 드라이빙 아이언이 맡았다. 무엇보다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최대 340야드의 장타를 과시하는 등 M2와 궁합을 맞췄다는 게 고무적이다. 웨지는 여전히 나이키 VR프로 56도와 60도를 골프백에 담았다. "아직은 탄도와 스핀량 조절 등 섬세한 쇼트게임에 맞는 모델을 찾지 못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퍼터는 타이틀리스트 스카티카메론 뉴포트2 GSS, 골프공은 지난해 12월 새로 계약한 브리지스톤 투어B XS 모델을 낙점했다. 그린플레이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우즈는 1996년 프로에 데뷔하면서 나이키와 5년간 4000만 달러, 2001년 다시 5년간 1억달러, 2006년에는 5년간 2억 달러라는 '스폰서 잭팟'을 터뜨렸지만 퍼터만큼은 계약에 포함시키지 않을 정도로 애지중지했다.
프로 입문 초창기에는 킹코브라 드라이버와 타이틀리스트 우드, 미즈노 아이언, 클리블랜드 웨지, 스코티카메론 퍼터를 사용했다. 2000년~2001년 '메이저 4연승'의 신화를 창조할 당시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 웨지, 골프공을 모조리 타이틀리스트로 교체했다가 나이키와의 계약과 함께 2001년 공을 먼저 바꿨고, 이후 순차적으로 나이키 클럽을 보강했다.
나이키가 2015년 돌연 골프용품사업 중단을 선언해 입맛에 맞는 클럽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테일러메이드, 브리지스톤과는 이미 용품사용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웨지만 보강하면 신무기가 완성되는 셈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최근 "우즈가 내년 2월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우즈의 성적이 골프용품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게 분명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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