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동안 늘어나있던 인대를 봉합해 더 단단하게 했으니 점프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제 경기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겁니다."


재활 중인 프로농구 SK 김선형(29)이 더 빠르고 힘있는 농구를 약속했다.

김선형은 10월17일 현대모비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레이업 뒤 발목을 접질렸다. 발목이 돌아가면서 뼈가 피부를 찢고 튀어나왔다. 손상된 인대 봉합 수술을 하는데 피부가 찢어져있어 메스가 필요없을 정도였다.
김선형은 "발목이 삐끗한다든지 3~4일 정도 쉬어야 하는 잔부상은 많았지만 수술을 받은 것은 농구를 시작하고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김선형은 국내 포인트가드 중 운동능력이 가장 좋다. 탄력이 좋아 크지 않은 키(187㎝)에도 쉽게 덩크를 하고 속공 때 달리는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첫 수술이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그의 농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김선형은 "다행히 운동능력에 영향을 주는 수술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인대가 끊어져서 봉합을 하면 인대가 더 세진다고 하더라. 늘어진 인대를 새 것으로 바꿨으니 운동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오히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SK 김선형 [사진= 김현민 기자]

SK 김선형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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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월 말을 복귀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100% 몸 상태 회복이다. 그는 "70~80%의 몸 상태로 복귀하면 팀에 오히려 해가 된다. 덩크가 가능해질 정도로 회복이 되면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김선형은 바닥에 스폰지를 깔고 가볍게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일반 바닥에서 점프를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김선형은 "점프가 가능해진 지금부터가 진짜 재활의 시작이다. 점프가 가능하더라도 발목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다리 근력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수술로 장기간 경기를 뛰지 못 하면서 오히려 좋은 면도 있다. 그는 "비시즌 기간에도 대표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웨이트 운동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 쉬면서 집중력으로 하면서 몸이 더 좋아졌다. SK 뿐 아니라 다른 팀 농구 경기도 모두 챙겨보면서 경기를 뛸 때 보지 못한 부분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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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김선형이 빠졌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2일 현재 17승8패로 KCC와 공동 1위다. 애런 헤인즈(36)가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득점 3위(23.6점), 리바운드 3위(10.6개), 도움 1위(7.1개)다. 지나치게 헤인즈에 의존하는 면이 있다. 김승기 KGC 감독(45)은 SK와 경기를 앞두고 "헤인즈에게서 파생되는 공격 비중이 70~80%"라고도 했다.


김선형이 복귀하면 헤인즈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그는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막무가내로 헤인즈나 테리코 화이트(27)에게 공격을 맡길 것이 아니라 미스매치를 찾고 거기에 맞춰 패턴 공격도 해야 한다. 일대일 공격은 한계가 있다. 잘라 들어가기도 하고 2대2 공격도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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