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고]신동빈 뉴롯데 완성되나…지배구조 개선 ‘속도’
신동빈 회장 호텔롯데 상장 통해 투명한 롯데 지배구조 약속
롯데지주 출범했지만, 케미칼 등 알짜 계열사 제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법정 구속을 면하면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2015년 경영권 분쟁으로 불투명한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가 드러나면서 그해 10월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투명한 지배구조와 호텔롯데 상장을 약속했다.
호텔롯데는 일본계 투자회사가 지분의 99%를 소유하고 있다. 롯데는 이를 상장시켜 일본 기업 이미지를 벗고, 호텔롯데를 한국의 '국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상장은 한 차례 무산됐고, 올해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롯데면세점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상장은 어렵게됐다.
호텔롯데는 그동안 한국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었다. 호텔롯데가 국내 대부분 롯데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고, 결과적으로 호텔롯데를 통해 일본이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구조였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50년 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후 줄곧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했다.
신동빈의 회장의 경우 형제간 경영권 분쟁 이후 일본 주주들을 설득해 한일 롯데 경영권을 유지하는 한편, 한일 연결 고리를 떼어내기 위한 작업을 계속했다. 지난 10월 제과, 쇼핑, 칠성음료, 푸드 등 4개사 사업 부문을 합병해 롯데지주를 출범시킨 것이 첫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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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지주 출범 만으로는 지배구조 개선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물산 등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핵심 출자 고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히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2조5000억원)을 올렸던 롯데케미칼이 롯데물산 자회사이며, 롯데월드타워의 주인도 롯데물산이다. 면세점 사업부문도 호텔롯데에 속해 있다. 대부분의 알짜 계열사가 여전히 지주사 밖에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지주사 밖에 있는 게열사들을 롯데지주 안으로 포함시키는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도 “롯데 임직원이 합심해 롯데를 더욱 투명한 기업,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기업,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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