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40억弗 추가 조달…몸집 불리는 차량 공유 업체
디디추싱 창립 이래 조달액 약 190억달러…스타트업 역대 최대 규모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또 다시 수조원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원조 우버'의 기업가치를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개발공사가 디디추싱 펀딩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이 이번에 조달한 자금 규모는 40억달러(약 4조3300억원)로, 현금 보유액은 120억달러로 늘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디디추싱의 현금 보유액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35억달러에 불과했었다.
스타트업 정보 업체인 다우존스 벤처소스에 따르면 디디추싱이 창립 이래 조달한 자금 규모는 약 190억달러로, 이는 스타트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디디추싱은 조달 자금의 일부를 전기차 충전 시설 구축에 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추싱은 자체 플랫폼에 26만대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0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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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펀딩 성공으로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560억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반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우버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6월 마지막 펀딩 당시 약 680억달러에서 올해 50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WSJ는 분석했다. 우버와 지분 매매 협상 중인 소프트뱅크가 1년 전보다 몸값을 낮게 매겼다는 이유에서다.
소프트뱅크의 과감한 투자로 전 세계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는 날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일본계 자본인 소프트뱅크는 디디추싱 자금 수혈에 앞서 우버와도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7월에는 디디추싱과 함께 '동남아시아판 우버' 그랩에 20억달러 상당을 투자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36개 도시에서 50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한 그랩의 기업가치는 소프트뱅크와 디디추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힘입어 설립 5년 만에 60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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